역대군수를 찾아서 제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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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군수를 찾아서 제 7회
  • 보은신문
  • 승인 199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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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심 어우러진 되기를
활달한 성품과 적극적인 성격으로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나가 군정 추진시 어렵게 봉착하던 난관도 의외로 쉽게 추진해갔던 군수로 기억되는 정화국 군수. 그는 20여년전인 1970년부터 보은군을 전국 제1의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속리산개발에 치중했던 군수로 평가받고 있다. <편집자 주>


먼저 오랜만에 우리 지면을 통해 군민들께 인사 한 말씀 해주십시오.

군민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70년부터’71년까지 보은군에서 군수로 재임하다 보은을 떠난 지 벌서 20여년이 넘었습니다. 유수와 같이 긴세월이 흘렀지만 보은군의 인근인 청주에 살면서 보은 속리산을 자주 찾아보며 군의 발전을 직접 보고 있기 때문에 군수재임시나 지금이나 보은군민과 똑같은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은신문의 지면을 통해 군민여러분을 찾아 뵙자니 문득 군민들과 만나 군정 발전을 위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던 때가 주마등처럼 이어집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가?

저는 지난 1944년 도 지방공무원으로 채용되어 청주시청, 도청, 상공·회계과장을 역임한 후 음성, 제천군수를 거쳐 보은군에 부임했었습니다. 이후 괴산군수를 마지막으로 하여 지방공무원을 끝마친 후 충북지방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습니다. 돌이켜보면 약관의 나이에 공무원에 몸담아 6.25동란, 5.16군사혁명, ’70년대 새마을운동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어려움도 겪어 감회가 교차되고,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도 많고 못다한 일로 후회스런 경우도 많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임시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군수로 재직하는 동안 보은군을 전국 제1의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군정의 제1목표로 삼았었습니다.
또한 보은에서 속리산을 연결하는 도로가 포장이 되어 있지않아 자동차가 지나갈 때면 많은 흙먼지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육인수씨의 도움으로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확·포장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건설부 장관이었던 이한림씨가 상주하다시피 하며 지금의 속리산을 정비하였는데 지금까지도 그 모습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재직당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당시 속리산의 오리숲과 연결된 여관, 숙박촌을 정비하기 위하여 도시계획을 재정비한 후 상인들과 사찰측의 극력한 반대에 부딛쳤습니다.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가지역으로 이주하기까지는 당시 관계공무우너들의 밤낮없는 노력과 희생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재직중에 특히 기억나는 점이 있다면?

아침에 속리산 개발문제로 실과장 회의를 끝내고 속리산 현장에 출장하면 밤늦게까지 일을 보고 귀청하는 대가 매일같이 계속되었는데 그럴때는 내무과장이 책임을 지고 군정을 대리 수행하였습니다. 당시 내무과장은 몇 년전에 돌아가신 서광택씨라고 보은이 자랑하는 모범공무원이었습니다. 성격이 온화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부하를 통솔하는 힘과 성실함이 돋보여 지금도 그분 생각이 납니다. 속리산 개발문제로 군수의 귀청이 늦어지면 밤늦게까지 기다리다 그날의 업무처리 내용을 보고하는 등 여러면에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출장시 전권을 마음놓고 위임처리 하도록 하였었습니다.


보은의 개발방향에 대한 견해는?

보은군은 ’71년 당시 10만 인구로서 주로 농업에 행정력을 집중하였으나 그간 산업화와 도시화로 많은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어 지금은 인구5만의 자그마한 군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은지역은 고속화 도로가 개통되는 등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속리산권의 자연경관과 문화재를 중심으로 품위있는 휴양관광지로 가꾸어 자연상태가 잘 보존되는 지역으로 남아 보은지역 주민의 온화하고 역사 깊은 심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심이 어우러진 뛰어난 고장으로 보존되길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공단지 등 산업화 경향은 제한하고, 공해가 없고 깨끗한 보은이 되기를 퇴임군수로서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은군민에게 당부 말씀을 부탁합니다.

보은군민 여러분 저는 정든 보은을 떠났지만 보은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은의 발전과 아울러 모두가 화합하여 살기 좋은 고장이 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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