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고 홍인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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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고 홍인표 선수
  • 송진선
  • 승인 199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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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라톤 대를 잇고싶어요
블랙 진바지에 빨간 셔츠, 머리에는 무스를 발라 한껏 멋을 낸소년 홍인표(충북체고 3년, 보은죽전)유순한 겉보기와는 달리 그는 운동장에만 서면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육상선수이다. 유순한 겉보기와는 달리 그는 운동장에만 서면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육상선수이다. 홍인표 선수는 보은군민 보다는 외부에 더많이 알려진 유명인으로 보은군을 빛낸 인물중의 한명이다. 대통령기쟁탈 통일역전 마라톤대회가 열린 지난 11일 서울 경향신문사 앞부터 임진각에 이르는 48㎞구간에서 충북팀 6명의 주자와 함께 달려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 대회 외에도 이미 홍인표 선수는 올시즌 봄철 선수권대회, 종별 선수권대회, 문화체육부 장관기 등 각종 대회에서 1위를 휩쓸어 체육관계자를 놀라게 한 육상 유망주이다. 지구력과 스피드는 좋은데 경력이 짧아 게임운영을 잘 못하는게 단점이라는 지도교사의 지적에 "연습으로 보강하겠다"고 자신하는 홍선수는 자신의 주종목인 5㎞와 10㎞에 주력하며 묵묵히 육상의 외길을 달린다. 홍인표 선수가 육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삼산국민하교 4학년때로 같은 동네에 사는 선배가 뛰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을 졸라 트랙을 달리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달리기를 좋아한데다 지도 교사도 소질이 있다면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고, 특히 보은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천구 교사로부터 전문훈련을 받아 실력이 날로 성장, 보은군 소년체전은 물론 충북소년체전 등의 각종 육상대회에서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충북체고에 진학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1학년말부터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해 2학년까지 선수로서의 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육상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빈혈증세가 나타났는가 하면 몸이 아프고 무기력감에 빠졌던 것.

다른 동료선수들은 남에게 뒤질세라 운동에 전념하고 체력을 보강하고 었었는데 정작 자신은 기록유지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이러다 선수생활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까지 들었을 정도였다고. 그러나 선배들과 지도교사, 특히 보은중학교 재학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이천구 교사가 끊임없는 격려와 채찍질을 해준데다 보약을 챙겨주며 격려해줘 결국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고 바로 3학년인 지금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 밖에 없고 곧 있을 전국체전에 출전해 우승하는 것이 눈앞의 목표이며, 내년에 한체대에 진학해 체력을 더욱 보강하고 경험을 많이 쌓아 마라톤에 도전, 한국 마라톤의 대를 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홍인표 선수.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기면 TV를 보거나 랩가수들이 추는 춤도 추고 책도 본다는 홍인표 선수는 일반 학생들이 부러울 때도 많지만 주어진 육상인의 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그리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고달프지만 멋있는 마라토너가 되어 세계를 제패할 꿈을 품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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