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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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곽주희
  • 승인 2001.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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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여성연합 보은지부 일본인부인회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동네 어르신, 몸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시집 와 보은군에 사는 일본 및 타국 여성들이 지난 12일 동네 어른들의 보살핌에 감사하는 경로잔치를 열어 화제가 됐다.

세계평화여성연합 보은지부 일본인부인회(회장 무라야마 히또미, 43)는 이날 보은읍 교사리 가정교회에서 시부모와 동네 노인 100여명을 초청, 점심과 다과를 베풀며, 그간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철 군수도 참석해 부인회원들을 격려했으며, 부인회원들은 모두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랑으로’와 일본노래를 불러 참석한 노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음식 대접에 앞서 남편 및 아이들과 함께 시부모에게 큰 절을 올리는 등 화목한 잔치가 됐다.

무라야마 히또미 회장은 “낯선 이국땅에 시집와 정 붙일 곳 없던 우리들을 사랑어린 눈으로 보살펴 준 시부모와 동네 어른들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뜻으로 이번 잔치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해마다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해 한-일 양국간 친선을 도모하는 민간사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9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및 타국에서 시집 온 여성들이 총 28명으로 필리핀, 태국여성도 있지만 대부분 일본 여성들로 주축이 돼 결성된 것이 일본인부인회.

한편 일본인부인회는 7월 24일 군청 회의실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 후손들에게 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에 성명서와 결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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