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발전상 감격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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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발전상 감격스러워"
  • 보은신문
  • 승인 199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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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중학교 초대교장 김준근 옹
1952년 4월 보은중학교의 초대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약 30여년 만에 보은중학교를 찾아 감회에 젖은 김준근옹(80. 서울 동대문구) 8월29일 보은중학교 총동문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제자들과 감격의 상봉을 한 김준근옹은 처음 보은중학교에 부임했을 때 교실조차 없어 보은농고 교실을 빌려 학사를 시작했던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말문을 열었다.

제일 먼저 교사(敎舍)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학부모들과 상부기관에 눈물로 호소하며 끊임없이 협조를 구했고 또 학생들의 성적이 좋아야 교실도 지어줄 것으로 믿고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 당시 보은중학교가 충북도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했었다고. 김준근 옹은 "8교실을 시작으로 했던 그때의 보은중학교가 지금은 시설도 아주 좋고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니 마음 든든하고 흐뭇하다"며 "동문들 또한 훌륭히 성장해서 보은중학교의 이름을 빛내주고 있어 초대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제때 동경유학까지 마치고 예산 농업학교에서 교육의 길을 시작, 그동안 대전중학교, 보은중학교, 청주고등학교 등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 명문학교 교장으로 제임하며 '고바우 선생님'으로 통했던 시기에는 교장인 자신이 직접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고.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근검정신과 하루도 빠지지않는 운동으로 60세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김옹은 사회활동 또한 활발해 충청북도에 재직했던 정년퇴임 교직자 모임의 회장을 10년간이나 맡고 있고 동서울 라이온스의 중경회장, 종친회장을 지내는가 하면 한국 외국어대 근처에서 주부들에게 한문과 일어를 가르치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다.

청주고등학교를 나온 현 이재충 군수의 은사이기도 한 김준근옹은 재경 보은중학교 동문들의 모임에는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보은중학교 초대 교장으로서의 관심을 잃지 않고 있어 제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참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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