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안과의원 대표 김상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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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안과의원 대표 김상옥씨
  • 보은신문
  • 승인 199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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誠實, 純粹로 인생과 사업 이끌어
속에 품고있는 역량과 그릇은 커도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모습은 극히 평범한 사람이 있다. 서울 중구 명동의 명동안과의원 대표 김상옥씨(60. 산외 장갑)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이다. 스스로가 말하듯 가식과 형식을 싫어하고 성실고 순수를 중요시 하는 삶의 자세가 웃고 대화하는 김상옥씨의 태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다. 비단 정보매체를 오르내리는 유명 정치인이나 경제인은 아닐지라도 그는 폭넓은 활동과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삼진회(三眞會)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시절 그가 다녔던 산외국교의 스승 고 삼진 김유현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구성된 것이 삼진회. 10여명 안팎의 소수 회원이 있는 삼진회는 스승의 뜻을 잇는다는 작은 명분을 표명하고 있을 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체 장애아동의 밝은 미래 설계에 도움을 주자는 큰 웅지로 뭉친 모임이다. ’85년 삼진 김유현 선생은 당시 정신박약아동 교육기관인 청주 혜원학교 교장으로 재임하다 위암선고를 받자 자신의 퇴직금중 1백만원을 정신박약아동 장학기금으로 희사할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별세했다.

이에 존경하는 스승의 유지를 받들고자 산외국교에서 직접 삼진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삼진회를 구성, 지금껏 김상옥씨가 회장을 맡아 기금모금 운동을 펼쳐온 것이다. "지금까지 2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혜원학교 이사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히는 그는 "모든 것은 삼진회원 모두의 열성적인 노력에 의한 성과이고, 결과야 어떻든 그분의 뜻을 잇는 데에 회원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면서 겸양의 자세를 잃지 않는다. 한편 김상옥씨는 사업면에서도 성공한 인물이다. ’82년 9월 명동 안과의원과 명동 콘텍트렌즈를 개업한 이래 엑시머 레이저 크리닉, (주) 대명반도체를 비롯 한 9개의 지점 등을 경영하면서도 "사업신장의 척도는 사회기여도"라며 자못 겸손해한다.

그러나 고객제일주의를 지키는 쾌적한 공간과 최첨단의 설비를 갖춘 사업장은 그의 큰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내 준다. 특히 지난해 설비를 도입한 엑시머 레이저는 국내 몇 안되는 최첨단 기기로서 단연 돋보인다. '눈뜨고도 못 본다'는 옛말처럼 고도의 근시와 난시로 감수해야 했던 불편을 복잡하지만 간단한 시술 한번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구상의 인류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의료기술로서 일종의 신체장애를 완치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엑시머 레이저에 대해 설명하는 김상옥씨의 목소리에는 자부심과 긍지가 가득하고, 마치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하는 아버지의 모습같다. 사업을 비롯한 모든 대인관계에 성실과 신의, 순수를 잃지않는 생활방식을 적용해온 김상옥씨는 삼진회 회장을 비롯하여 청주상고 동문회 부회장, 재경청주상공 동문회 부회장, 고려대학교 경제인회 회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폭넓은 삶을 살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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