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지역경제를 살리자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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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문 연중 캠페인-지역경제를 살리자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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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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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사 발주…지역업체에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보은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지역의 건설이나 각종 공사를 보은의 업체가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최근 곳곳에서 진행중인 각종 건설 토목공사를 보면 대부분의 공사가 외지업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대규모 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사까지도 상당부분 외지 업체가 맡고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외지 업체들이 군내 공사를 도맡아 함으로써 연간 관급 공사만도 30여억원이 외지로 유출되고 있으며 일반 민간업자들의 공사까지도 포함하면서 엄청난 액수가 보은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보은에 종합건설회사가 없기 때문에 대형 건설공사가 외지업체에 의해 진해되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주는 분야별 하도급만이라도 보은의 전문건설업체에서 맡을 수 있게 된다면 다소나마 군내 자금의 외지 유출을 줄일 수 있으리라 보는 것이다. 현재 군내에서 진행중인 공사를 보면 관급공사로는 50여억원이 투입된 보은 하수종말처리장이 지난해 발주해 완공단계에 접어들었고, 31억여원이 투입되는 군도와 농어촌 도로의 확포장공사가 7건, 마을안길·진입로 포장공사가 10억여원이 투입돼 진행되는 등 1천만원 이상의 공사가 총 69건이나 된다.

이외에 민간 업자들에 의한 일반건축, 아파트 건설이 대단위로 한창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형공사는 모두가 서울을 비롯한 인근의 대전, 청주의 종합건설회사가 입찰을 통해 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군내의 건설업체들은 분야별 하도급마저도 수주하지 못한 채 3천만원 이하의 수의계약이 가능한 소규모 사업에만 주력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물론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군을 비롯한 관계당국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군내에 있는 13개의 전문건설업체가 철근콘크리트 시공이나 토목공사 등의 전문분야를 갖고 있는 만큼 군이 입찰과정에 뛰어들어 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극 홍보하고 설득해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군의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찰과정에서 우리가 나서는 것도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군에서도 도로공사 등의 입찰경쟁에 나설 수 있는 전문분야의 업체가 없는 것이 아쉽다"면서 "전체적인 경기흐름이 원활해지고 함께 노력한다면 지역업체의 참여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영세한 보은의 업체들을 튼튼히 살찌우는게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출향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우리보은에 투자를 늘리고 이를 통해 업체가 잠재력을 신장시키며 기술축적을 이뤄 각 건설사업에 참여, 고 부가가치 창출에 힘써야 한다. 또한 건설회사들이 자재와 인력의 대부분을 지역에서 충원할 수 있도록 토대구축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추진되는 건설공사 하나도 우리손으로 해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자립은 어렵지 않겠는가. 군내 건설업체의 실력을 배양시키고 군내 자금의 외지 유출을 막아, 군내에서의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면 이것이 곧 보은 지역경제에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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