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새로운 관광명소 종합 휴양 관광지로 손색없어
상태바
보은의 새로운 관광명소 종합 휴양 관광지로 손색없어
  • 보은신문
  • 승인 1993.08.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당골 관광농원
병풍처럼 펼쳐진 수려한 구병산을 앞자락에 둔 서당골 관광농원(대표 박상호)이 주위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언제나 포근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종합휴양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개원, 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왼쪽으로 묵봉을 곁에 두고 앞쪽으로는 필봉을 안고 있는 마로면 임곡리 서당골 관광농원은 이조 말엽 최원정이 사화때 낙향해 구병산 아래에서 후예를 가르치던 병산서원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 25번 국도를 타고 보은읍에서 상주방면으로 가다보면 15㎞ 지점쯤에서 서당골이라 쓰인 안내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굽이친 도로를 올라서면 그림처럼 펼쳐진 농원 전경이 눈앞에 와 닿는데, 입구의 축사에서는 50여수의 꽃사슴들이 농원을 찾는 관광객을 수줍은 듯 지켜보고 있고, 모이를 조는 토종닭은 8월 한여름 볕아래 무료하게 서있다. 또 벌굴들도 꿀을 모으느라 들꽃 사이로 분주하다. 가파른 언덕길을 숨가쁘게 돌아 올라서면 교육관이 늠름한 자태로 뽐을 내며 서있고 비탈진 능선의 밤나무, 자두나무 등 과실수 사이로 형형색색의 방갈로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총 부지 25만평 규모의 서당골 관광농원은 대추나무를 비롯하여 은행, 밤, 살구, 사과나무와 원두충, 취나물 등의 과실수를 심고 축산물로는 사슴 40두, 토종닭 1백50수, 양봉 10군이 있으며 농업 부대시설로는 농산물 판매장과 양어장, 축사 등을 마련했다.

편의시설로는 5백75평 규모에 2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관이 대·소회의실, 식당, 목욕실, 휴게실, 객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민박용 시설 방갈로가 18평 규모로 15동이 있으며 탁구장, 야외식당, 팔각정, 수영장, 야외집회용 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고 수목원, 과실수 단지, 사슴목장, 약수터, 등산로 등 풍요로운 자연과 어우러진 안락한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2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상영시설을 갖춘 교육관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작목 학습단지까지 마련, 단체연수는 물론 가족휴양·관광 등 종합휴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 주변의 자연경관과 함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2시간 거리의 등산로에서 밤나무, 사과나무, 양 앵두 등 과수나무 사이로 조용한 산책을 길 수 있도록 해놓았다.

서당골 관광농원은 지난 '87년 마로면 임곡리 산 142-2번지 일대 불모지에 조림지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하여 '89년 현지 지역주민이 참여한 관광농업 개발사업계획을 수립 승인 받아 '91년 착공에 이르렀다. 3년여 공사 끝에 EXPO 개최에 맞추어 개장, EXPO 관광객을 보은 속리산으로 유도하는 관광활성화 사업에 큰 기여를 할 전망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당골 관광농원은 지역 주민 30여명을 우선 고용해 작목 재배와 시설의 운영 관리를 맡겼으며, 농원 내에서 소비되는 주·부식 재료는 인근지역 농산물로 사용하고 농산물 판매장애는 농협, 농민단체를 참여시켜 직영케 하고 있다.

꽃사슴을 관리하고 있는 주민 우영애씨(53)가 직접 기른 토종닭으로 만든 얼큰한 닭도리탕이나(가격 1만원) 찹쌀을 넣고 끓인 닭죽이 일품인 백숙, 구수한 인정으로 삶아낸 찐 감자와 감자 빈대떡이 잃어버린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우영애씨의 비법으로 간직하고 있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재래식 소주나 옥수수 동동주는 애주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속리산권 관광과 연계하여 가족단위 휴양지로서 기업 및 단체연수에 활용될 종합휴양 관광지로서의 서당골 관광노원은 이제 이농현상으로 인한 빈 공간을 메우며 보은과 더불어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