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경찰서의 외속지서 김영욱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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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경찰서의 외속지서 김영욱 경장
  • 보은신문
  • 승인 199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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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경찰서의 외속지서 김영욱 경장
현직경찰관이 지역 주민의 범죄피해 방지를 위해 수시로 모아 둔 범죄피해 사례를 한 권의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보은경찰서 외속지서에 근무하는 김영욱 경장(53)으로, 그는 지난 8월초 '범죄 특이수법사례집' 5백권을 제작해 이 가운데 4백90권을 각 기관 및 주민,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금융기관과 금은방에 배포했다. "내고장에 살고있는 주민들이 범죄의 마수에 걸려 피해를 당하는 것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너무 안타깝고 애석해, 평소에 관심을 갖고 모아둔 자료를 정리해 만든 것인데 우리지역 주민들만이라도 범죄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램이 없겠다."며 사례집 발간동기를 밝힌다.

특히 이번 사례집도 김경장이 사비를 들여 제작한 것으로 주민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는데 이 피해 사례집에는 주민들이 당하기 쉬운 강도, 사기, 절도 등의 각종 범죄사례 27건이 실려 있으며 범죄수법, 범죄시간까지 상세히 수록해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고 범죄사고 신고 전화번호도 안내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이처럼 친절한 경찰상을 보여준 김영욱 경장이 경찰에 입문한 것은 지난 '70년부터. 옥천군 안내면에서 태어나 '66년 보은으로 이사, 경찰관이 되기전까지만 해도 포목점, 잡화상 등의 장사를 3년정도 하다 친구의 권유로 경찰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던 것.

전라도와 충남, 옥천을 거쳐 보은에서 치안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23년 경력기간 동안 보은에서만 20년 가량을 근무해 지금도 스스로 보은인임을 강조할 정도이다. 보은 사람들 또한 그가 보은에서 태어나고 보은에서 자란 토박이 보은인 같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김경장이 주민들을 도와 주고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데서 싹튼 정 때문일 것이다. 김경장 자신도 지금까지 그에게 남은 재산이 있다면 근무지에서마다 보은 주민들과 쌓은 도타운 정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

그리고 그것을 김경장은 다른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는 회남지서에 근무했을 때에는 축우 도난방지를 위한 홍보지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한 바도 있고 현 근무지인 외속지서에서도 모범을 보여 주민속의 경찰로 인식되고 있다. "경찰은 주민생활 속에서 묻혀 살아야 해요. 어디가 인심이 좋으니 나쁘니 할 필요없이 내가 먼저 음덕을 베풀면 신뢰를 받고 모든 음덕을 베풀면 신뢰를 받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경장의 소신이요 생활철학인데 이번 범죄 특이수법 사례집 발간은 그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김영욱 경장은 그의 생활속에 배어 있는 봉사하는 경찰자세로 그동안 경찰청장상, 도지사상, 경찰국장상, 청주지검 지청장상, 경찰서장상 등 수차례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보은읍 장신리에서 부인 유정희씨와 1남3녀의 자녀와 함께 건강한 삶을 사는 김영욱 경장은 오늘도 친절한 경찰아저씨로 주민속에 자리잡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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