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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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강산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자
  • 보은신문
  • 승인 199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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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영(수정국교 교장)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은 극히 단기간 내에 자연자원의 이용을 급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표면적으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 듯 했고 사실 편리한 생활에 기여한 공은 혁혁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빛에도 그림자가 있듯 자연자원의 활용은 오늘날 간과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 세계의 공통과제로 부각된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가 그것이다. 다른 것은 접어두고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빈부귀천 없이 마음대로 마시고 숨쉴 수 있는 물과 공기조차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니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금년 6월5일 제22회 세계 환경의 날이 또 한번 연례행사로 지나갔다.

세계 환경의 날이 그 횟수를 거듭할수록 환경문제에 대한 명쾌한 처방은 고사하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니 유감스런 노릇이다.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환경보전을 위하여 모인 세계각국의 대표들은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그 목소리만 높을 뿐 시간이 흐를수록 지구는 깊은 병으로 신음하고 있으니 이 어찌된 일인가. 그 이유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견해차이, 다시 말하면 자국이익 우선주의와 함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인간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선진국은 환경문제를 등한시하고 고도의 기술자원을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 수출함으로써 풍족한 삶을 누려왔다, 그러나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높이자, 그동안 못살았던 후진국들은 이에 맞섰다. 자기네들도 냉장고를 만들고 각종 문명의 이기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팽팽한 줄다리기 가운데 지구 환경오염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1982년 남극 상공에서 오존층에 구멍이 뚫린 것이 처음 발견된 이후 북극 상공 및 지구 곳곳에서도 미약한 파괴현상이 발견되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보고가 있다.

과학자들의 보고가 있다. 오존층 파괴의 주범이 프레온 가스임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고 오존층파괴에 따른 피해도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태양빛이 구멍난 오존층을 통과, 집접 지구표명에 닿을 땐 쇠를 녹이고 시멘트를 부식시키며 피부암과 백내장 등 각종 병을 일으킨다고 하니 이보다 더 무서운 형벌이 또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과 결부된 이러한 문제는 국제간의 충분한 회의 및 협약과 양보속에 전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것이다. 범위를 좁혀 내 가정, 내 직장, 내 고장의 환경을 살펴볼 때 걱정을 금할 수 없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 농약의 남용으로 인한 하천 오염, 썩은 물 속에서 죽어가는 물고기들….

그렇다면 이렇듯 극심한 환경문제를 탓하고 말로만 외칠 것인가? 좀 늦은 감은 있으나, 무엇보다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환경에 대한 의식전환과 그 보전을 위한 행동이 따라야 할 것이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 땅을 이어 받을 우리의 후손을 위해 환경보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모든 자원을 전약해야 함은 물론이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석유를 절약한다든지 1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하는 습관이 생활화 될 때 자연의 회복과 살기 좋은 밝은 미래가 약속되리라 믿는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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