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애향심의 모범공무원
10여년간 도청내에 보은군 출신의 서기관급 공무원이 없던 차에 지난 3월 도 민방위국장으로 승진, 보은 주민의 기대와 축하를 한몸에 받았던 곽동국씨(57. 보은 죽전). 주민들로부터의 축하가 고맙기도 하지만 그런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표한 감회가 엇갈리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10여년간의 과정 재임기간 중 보은 출신의 동료 과장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컸었는데 지금은 보은인 5∼6명이 과장으로 승진해와 마음이 든든하다고. 곽국장은 도정시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획실에서 13년간이나 근무한데다 고향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보은의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가 명확하다. 그래서인 그는 "보은은 농업군인 만큼 근복적으로 농촌을 살려야 한다"고 전제한 뒤 "농촌을 살린다는 취지의 적극적인 정부지원 속에서 농민 스스로가 상업농 시대로 이행되어 가는 현실에 맞추어 소비자가 선호하는 작목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보은군은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이 불충분해 접근도가 불리하고 상수도 발원지인 만큼 무공해 공장을 최소한 선별 유지시켜 농민들이 농외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특히 속리산 관광개발에 대하여는 "지금은 점관광(占觀光)에서 선관광(線觀光)으로 관광패턴이 이행되는 시기이니만큼 속리산도 법주사와 문장대만 의지한 점관광 위주에서 탈피, 점관광과 선관광을 조화시켜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힌다. 곽동국 국장은 삼산국민학교를 졸업하던 해(36회 졸업)에 부친이 돌아가시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농사일을 거들다가 2년후에 야 보은중학교(3회 졸업)에 입학했다. 이후 대전고등학교를 거쳐 충남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과 5·16혁명으로 인해 대학 전과정을 마치지 못한채 집에서 고시를 준비하던 중 주민들의 권유로 보은읍 교사1구 이장직을 맡게 되었다.
결국 마을이장직 수행이 공무원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되고 공무원 공개경쟁시험을 처음 치르고 회남면에서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성실성과 탁월한 근무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군 내무과 행정계로, 그 이듬해에는 도청으로 전출되어 30여년간 도청에서 보내왔는데 도 법무담당관, 도시·상정·양정·국민운동 지원과 총무과장, 도의회 총무담당관을 역임했다. '주어진 여건에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공직생활 30여년을 일관해온 곽동국 국장은 또한, 늘 보은과 관계되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열의로 도청에 근무하는 보은출신 공무원 모임인 보우회 회장을 10년간이나 맡아왔고 재청 보은군민회의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남다른 애향심을 발휘하고 있기도.
틈틈이 테니스와 등산을 즐긴다는 곽동국 국장은 부인 송복선씨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두고 청주시 운천동에서 거주하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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