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향한 원대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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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한 원대한 꿈"
  • 보은신문
  • 승인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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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중학교 해양소년단을 찾아서
상큼하고 신선한 바람, 풋푸산 해초 내음, 무한히 펼쳐진 바다위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소년들의 원대한 꿈을실현하며 우수한 해양인력을 양성하는 해양소년단. 해양소년단은 청소년들에게 해양에 관한 교육훈련을 통해 해양사상을 고취시키고 진취적인 국가관을 함양케 해 해양개발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청소년 단체이다.

'62년 12월7일 대한소년단 산하로 창단된 후 '80년 해운향만청에서 사단법인으로 설립인가를 받고 '84년 한국 해양소년단 충북연맹이 창립되었으며, 보은에는 3년뒤인 '87년 3월2일 보은중학교 해양소년단이 충북연맹으로부터 창립 허가를 받아 탄생되었다.

특히 보은중학교 해양소년단은, 남부3군의 초·중·고를 망라해 총 9개교에만 설립된 중에서 중심학교를 지정받아 해양소년단 활동이 보은중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것은 보은중학교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해 단체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해양소년단은 수상훈련에 임하면서 '나는 슬기로 바다를 배우고 용기로 바다를 개척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이를 가슴깊이 되새긴다.

모든 수상활동에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의 오늘을 갖는 것을 표방하고 있는데 단원들은 조국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믿음으로 벗을 사귀며 난관을 용기로 극복하며 정의로운 생활을 한다는 것을 규율로 삼고 있다. 따라서 단원들 이를 지키도록 이론적인 훈련을 하고 있고, 실제적인 면에서 해양소년단의 수련활동에 필수적으로 장비가 수반되어야 하는만큼 장비를 이용한 훈련을 하고 있다.

해양활동에 필요한 장비는 연맹으로부터 일제히 지원받았는데, 현재 보은중학교 해양소년단은 카누 4대, 고무 카누 8대, 서핑보드 20개, 스킨장비 10족, 모터 장탁 고무보트 1대, 카약1대, 윈드서핑 1대 등 총 43개의 장비를 보유, 단원들의 해양활동에 효과저그로 활용하고 있으며 단원 개개인이 구명조끼까지 구비하고 있어 사실상 해양활동에 필요한 장비는 비교적 우수한 상태이다.

수상활동은 장소만 정해진다면 어느 곳에서든 훈련이 가능하고 또한 이들 장비는 보은중학교 해양소년단 외에도 타학교 학생들의 수련활동이나 간부수련회 등에 대여되기도 한다. 단원은 1학년 16명, 2학년 16명, 3학년 29명으로 총 61명의 단원이 7분대로 나뉘어 편성되어 있고 조직체계는 육성회장은 정병우 교장, 선대장은 홍석재 지도교사, 김판장은 해양소년단 회장인 김한봉군이 맡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보은중학교 해양소년단을 지도해온 지 3년이 되었다는 홍석재 대장은 "서클자체가 학생들에게 큰 호기심을 주고있어 희망학생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지구력을 길러주는 등 청소년들의 심신수양에 매우 효과적인 단체"라고 설명한다.

한편 단원들의 1년 활동은, 남부3군 합동선서식 및 단원 수상 훈련과 충북 여름 종합 해양학교 참가, 학교 자체 프로그램에 의한 수상훈련 등으로 펼쳐진다. 1년행사중 가장 큰 행사로 오는 6월 18일부터 20까지 실시되는 남부3군 연합선서식 및 수상 훈련을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작성하며 참가자들의 조편성을 하는 등 대원들은 벌써부터 행동개시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도 삼가저수지 일대에서 이 행사를 펼쳐 참가 학생들에게 단체정신과 해양활동, 장비 이용요령 등을 익히도록 했는데 질서 정연한 단체활동으로 인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91년까지만 해도 해양소년단의 수상활동은 훈련장으로 허가받은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의 대청호에서 실시되었으나 수질오염 관계로 훈련장 사용이 금지되면서 지난해부터 내속리면 삼가리의 삼가저수에서 수상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7월경에는 동해안에서 실시될 예정인 충북 여름 종합 해양학교에도 참가할 계획으로 있어 그동안 강아니 저수지 등에서 수상훈련으로 익혔던 것을 바다엣 해양훈련으로 익히게 됨에 따라 해양소년단의 활동 폭은 물론 단원들 사고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원들의 수상활동은 직접 물위에서 펼쳐지는 서핑이나 윈드서핑으로 사실 많은 주의가 뒤따르는데, 사전에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주의깊은 훈련을 받고있어 창단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수상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또한 수상장비의 활용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이므로 지도교사 혼자 힘만으로는 부족해 해양활동을 할 때는 실제경험을 많이 쌓은 대학교 동아리 회원들이 실습을 도와주고 있어 선후배 해양단체 회원간의 친목도모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일반 서클과는 달리 흔히 접할 수 없는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인지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희망학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매년 보은중학교 학교축제인 배뜰제 때 장비를 전시하고 사용장법을 설명하는 등 서클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보은중학교 해양소년단 회장인 김한봉군은 "처음 수상활동을 했을 때에는 겁이 나기도 했지만 이젠 무척 재미있고 또 바다를 배우고 극기심과 모험심도 기를 수 있어 좋다"고 자랑한다. 슬기로 바다를 배우고 용기로 바다를 개척하며 충성으로 조국을 지키겠다는 다부진 모습의 해양소년단원들 이들 단원들의 가슴에는 늘 미래라는 이름의 바다를 향한 원대한 꿈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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