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무서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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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서운 거리
  • 보은신문
  • 승인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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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죽전리 주택가·남산 주변
보은읍 죽전리 주택가와 남산 주변이 어두워 주민에게 불편을 줌은 물론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가로등 설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1일 보은경찰서에서 개최된 학교주변 폭력배 근절을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한 주민들에 의해 지적되었는데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죽전리 일대 주택가와 남산주변은 큰길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이라 밤이면 사람 구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둡고 인근에 고등학교가 있어 일부 학생들이 어두운 곳을 찾아 탈선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난 뒤늦은 시가까지 귀가하지 않고 골목을 배회하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남녀 학생끼리 팔짱을 끼고 다니는 등 주변 분위기를 흐리고 있고, 폭력배들까지 이곳으로 모여들어 각종 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을 분안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그동안 마을 청년들이 단속반을 편성해 계도도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를 나무랄 것이 아니라 주변환경을 정비해 탈선장소를 원칙적으로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보다는 실제로 주변에서 탈선을 유혹받지 않도록 유해환경 정비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하나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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