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면 시설원예 작목반 허창억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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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면 시설원예 작목반 허창억 반장
  • 보은신문
  • 승인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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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다지는 깨어있는 농민, 『정부차원의 농산물가격 안정시책, 과감한 투자 필요』
"지금은 어려운 농촌 경제여건에서 탈피하고 도시경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업농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허창억 탄부면 시설원예 작목반장(42. 탄부 하장 1구)은 그 스스로가 전업농으로 탈바꿈해 부농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가는 깨어있는 농민이다.

25일 권농의 날을 맞아 만나본 허창억 반장은 10여년간의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다수확 농가 전국 우수상을 받을 만큼 미작에 전념해 온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농민이었다.

그러다가 농산물 수입개방 등에 의해 미작만으로는 고소득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작은 면적에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예전에 탄부면이 무와 배추를 군납할 정도의 대대적인 채소곶이였다는데 착안, 87년도 무이자 자금 1천만원으로 하우수 20동을 짓고 단옥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소득개발자금 등을 끌어들여 탄부면을 하우스 재배단지로 조성, 작목반까지 구성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재배하기가 쉬운 단옥수수는 탄부면 상품을 최고로 알아줄 정도가 되었지만, 가격이 형성되기 전에 조기출하되어 큰소득을 기대하기 어렵자 오이, 토마토, 수박등으로 작목을 다양화시켰다.

요즈음 단옥수수 출하를 마무리하고 수박출하 준비에 한창인 허창억 반장은 "비가림 재배로 햇빛투과율이 좋아 수박의 당도가 높다"고 자랑을 잊지 않는다. 탄부면 시설원예단지 조성에 따라 한기, 관수, 방제, 공기유통 등 완전 자동화 한 현대화 시설하우스를 짓고 있어" 앞으로 현대화된 시설하우스 1동에서 연간 5∼6천만원의 소득을 볼 수 있으니 웬만한 도시경제는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고 있다해도 다른 사람만 따라가면 실패합니다.

자기 토질과 특성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야만 실패가 적지요"라고 강조하는 허창억 반장은 각종 농업기술자협회 교육이나 견학 등 새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느 곳이든 찾아나서고 또 돌아와서는 반상회 등을 통해 작목반원들에게 기술을 재교육시키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국가의 뿌리는 농업"이라며 정부차원에서 농산물 가격을 적정선으로 유지토록 하고,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만이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며, 이에 맞춰 농민들을 깨어있는 의식으로 농촌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 한다.

특히 최근 군에서 관광개발 차원에서 관심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 허창억 반장은 "우리군은 농업군인만큼 관광개발과 더블어 관광객들에게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며 농촌지도소의 시범포 확대운영 등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산교육을 해줄 수 있는 시설이 아쉽다고 바램을 말하기도.

매일 새롭게 연구하고 또 시작하는 통에 그만큼 일이 많아지면서 들일에 집안일에 쉴사이 없는 아내 김순이씨(41)와 연로하신 노모(75)에게 위로를 잊지 않는 허창억 반장은 또 고등학생인 두 아들에게 농업을 전공해 새로운 농촌을 만들 것을 권장하며 오늘도 농촌일구기를 계속하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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