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국민학교 박우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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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국민학교 박우양 교사
  • 송진선
  • 승인 199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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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 베푸는 할머니선생님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고 사랑스럽지 않은 자식이 없듯이 교사들도 예쁘지 않은 제자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으로 보살피고 가르치면 모두 착한 아이가 됩니다"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해 학교가 내 집이고 학생이 내 자식이며 선생들이 내 가족과 같다는 속리국민학교 박우양 교사(63)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제자 사랑방적식-이를 실천하며 한평생을 살아온 박우양 교사는 군내여교사 중 가장 오래 평교사생활을 보낸 사람이다. 63세의 할머니 교사인 박우양씨에게서 배운 아이들은 결코 악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란다.

그의 참된 사랑으로 스승의 날만 되면 그에게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에게 더더욱 잊혀지지 않는 참스승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48년 9월1일 충주 주덕국민학교를 시작으로 사랑을 가르치는 교사의 길을 걷게 된 박우양 교사는 재직하는 학교에서마다 편부·편모슬하, 소년소녀 가장 등 결손가정 아이들의 탈선을 예방하고 곧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자신이 직접 어려운 아이를 키우는 것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37년 교직 재직기간 동안 23년간을 보은에서만 보내 보은이 이제는 고향같이 편하고 좋다는 박우양 교사는 '84년부터 지난해 까지 사직국민학교에서만 9년간을 근무해왔다. 제자들의 가정상황을 소상히 파악해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을 데려다 씻겨주고 옷도 빨아 입히는 등 부모사랑을 못 받은 아이들에게 진짜 부모 보다 더 큰사랑을 베풀었다.

그런 인연으로 인해 그 학생은 사직국민학교를 떠난 지금도 감사의 편지를 한 달에 한 번씩 잊지않고 보내와 더욱 애틋한 정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올해 속리국민학교로 부임해온 후에도 박교사의 사랑 실천은 그치지 않는다. 자폐증세를 보여 언제나 혼자만 지내는 아이를 꾸준히 대화로 이끌고 사랑을 보여 이제는 아이의 표정이 밝아지고 이야기도 잘 하는 등 매우 명랑한 어린이로 바뀌었다며, 정찬두 속리국교 교감은 칭찬한다. 또한 박우양 교사는 아버지와 할머니와 살고있는 반 아이가 이해력도 떨어지고 부모의 정도 받지 못한채 자라는 것이 안타까와 외속 장내리 자신의 자취집에 데려다 같이 생활하고 있다.

처음에는 낱설어서인지 아이가 잠도 못자고 집에 가고싶어 했는데 그럴수록 더욱 잘 대해주고 안심시켜 이제는 서로의 정이 깊어지고 친해졌다고. 교육자의 덕목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고, 지식만 많이 가르치기보다는 인격도야에 더욱 힘써 올바른 학생으로 키운다는 기본 교육철학에 충실한 박우양 교사-그의 사랑으로 큰 학생은 곳곳에서 그 만큼의 사랑을 실천하며 참스승인 박우양 교사를 기억해 내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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