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적십자사 충북지사 보은봉사회
'인도·공평·중립·독립·봉사·단일·보편'이라는 적십자 운동의 기본이념 아래 내 가정의 따스한 온기를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이 베풀며 봉사로서 살아가는 대한적십자 충북지사 보은봉사회(회장 현복순)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속에서 윤활유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우리의 부담 없는 이웃, 내 자식을 사랑하듯 내 부모를 공경하듯 날로 어두워져만 가는 사회풍토에 사랑의 입김을 불어놓고 있는 진정한 이웃이다. "적십자는 여자의 몸으로 전장에 뛰어들어 오직 생명존중의 한마음으로 아적아적군을 가리지 않고 간호봉사를 한 양리·뒤낭의 정신을 본받아 그 지방의 l부녀자들이 모두 나아가 환자를 돌보게 된데서 유래되어 전세계로 확산되어서 오늘의 적십자가 있게 된 것."이라고 현복순 회장은 적십자의 유래를 전한다.
우리 지역에서도 이러한 훌륭한 뜻을 받들어 진정한 사회봉사를 실천하자며 지난 '70년대 초 20여명이 뜻을 같이해 초대회장에 엄혜숙씨(전 충북도 교육감 최성열씨의 부인)를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나이가 많고 접음을 떠나 누구나가 참여해 봉사에 최선을 다해 온지 20여년. 초대 엄혜숙(69. 대전) 2대 오갑환(70. 보은 삼산) 3대 윤재숙(서울) 4대 황영주 (60. 보은 삼산) 5대 박인자(68. 보은 삼산)를 거쳐 현 회원수 33명에 현복순 6대회장과 임원진인 부회장 장영이·전영애, 이사 양석자, 총무 고은자 씨가 봉사회를 이끌어오기까지 수 많은 봉사와 헌신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해 왔고 지난해에는 기여해 왔고, 지난해에는 적십자 속리산봉사회(회장 서석오)를 탄생시켜 봉사의 폭을 더욱 넓히기도.
20여년간 안해본 일이 없을만치 노력해온 이들은 재해구조, 사회복지, 청소년 교화지도를 비롯해 교포위안, 자연정화, 자원 재활용운동 등 모든 일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현복순 회장은 "전에는 적십자 부녀봉사회라고 했었는데 지난해부터 적십자 보은봉사회로 명칭을 바꿨어요. 부인들만의 단체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가 참여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였습니다.
앞으로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적십자 보은봉사회에서는 사할린교포 모구방문시연고자 찾아주기에 나서서 박동출·이정남씨 부부의 고향과 친척을 찾아주었고, 계속 이어진 방문에도 면사무소, 마을을 일일이 찾아가 연고자를 확인해 주었으며 친척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숙식은 물론 모든 뒷일을 돌봐주고 인근 관광지를 구경시켜 주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80년 수해때에도 회원들은 내가정을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구호활동에 나서 구호품을 전달하는 등 복구작업에 일조하기도 했다. 그 외에 거리질서, 과소비 추방 친절·청결운동, 자연보호 등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마라톤, 성화봉송 등 우리 지역을 통과하는 큰 행사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펼쳐 보은의 인심을 전국에 알리는 일익을 담당하였다.
지난해에는 중고생 응급조치 경연대회를 개최해 군내 13개교 학생들에게 교육을 실시하였고 소비절약을 위한 알뜰 시장 참여, 환경보호를 위한 재활용 쓰레기 수집 등 타 단체와의 협력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적십자봉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중 하나는 소년가장 대모역할이다, 4년전 시작된 이 사업은 군내 32명의 소년가장들과 결연을 맺고 인내와 용기, 올바른 인생관을 심어주고자 1인1가정을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모역할을 끝내게 되었다"고 말하는 현 회장은 "앞으로는 결손 노인돕기 등 노인복지사업을 펼 계획"이라고 밝히고 "올해 추진하는 노인 돕기 자원 봉사자 모집에 우리회원들이 속리산봉사회 10명을 포함해 25명이나 참여해 노인복지 차원에서 함께 노력하고있다"며 새로운 의지를 내보인다.
4월 시·군 마라톤대회에서 급수봉사를 이미 실시한 적십자 보은 봉사회는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적십자 충북지사와 연계해 지체장애 어린이 야외행사 지원과 소년가장 대모 결연 사업 마감, 노인복지사업 추진, 환경보호 운동 전개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도내 남부지구 회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지구 체육대회를 이달에 개최, 앞으로의 봉사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한편, 현복순 회장의 활동은 회원들의 활동속에서 특히 돋보인다.
오직 봉사로만 삶을 사는 현복순 회장은 지역현안 해결에도 앞장서 군내 여성 단체 협의회를 맡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열성으로 각종 상장과 표창을 다수 수상한 현회장은 지난해에는 대한 적십자사 총재부로 부터 표창장과 자진봉사 3천시간상을 수여받기도. "앞으로도 소외된 계층의 일에 더욱 앞장서 모든 뒷바라지를 하고 특히 보은에만 없는 적십자 남자봉사회를 만들기 위해 월례회에 회원 남편들의 참석을 권유하는 등 뜻있는 이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한다.
회원들이 내는 매달 3천원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어 어려운 형편이지만 소비절약과 에너지절약, 지구환경 살리기 운동에 온정성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에 차있는 적십자 보은봉사회의 회원들. 이러한 의지와 열성이 우리들 곁에서 샘솟고 있는 한 우리사회는 결코 따뜻함과 온정이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고향(故鄕)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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