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산정리 류재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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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산정리 류재석씨
  • 보은신문
  • 승인 199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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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행복을 공유(共有)합시다"
메말라 가는 세태소에서도 자신의 행복만을 추스르지 않고 손안에 든 행복을 이웃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사람이 있다. 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을 맞아 되새겨 봄직한 '행복의 공유'이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며 서로 믿고 도와주는 것이 참 이웃"이라고 말하는 보은읍 산성리의 류재석씨(42. 유디아 미네랄) 10여년간의 타향살이 끝에 귀향해 고향에서의 삶을 영위하는 류재석씨는 길을 가다가도 외롭고 힘들어 보이는 할머니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생활능력이 없는 청소년들이 있으며 아무런 조건 없이 내 가족, 형제처럼 감싸안는다. 집안의 가장이 갑자기 쓰러져 생활이 어려우면 생활비를 제공해 주고, 학생들에겐 학비와 용돈을 쥐어주며 통학에 필요한 자전거를 사주기도 한다.

BBS를 통해 자매결연을 맺은 학생에겐 부모 못지 않게 온갖 정성을 다해 수학여행 경비를 대주거나 집에 있는 카메라를 내주기도 하는 류재석씨. "어려울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니까 나중에는 그 누구보다 가까워지고 허물이 없어져 학생들이 꿈과 희망, 형제간의 정을 활짝 꽃피우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하는 류재석씨는 결연학생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 형제까지 힘껏 돕는다. 결연학생의 동생이 새 옷을 입고 싶어해 형으로서 마음 아파 할까봐 주머니 돈을 터렁 새 옷을 마련해 준 일도 있다는 류재석씨는 "고정적으로 얼마의 지원을 해주기보다는 꼭 필요한 때에 그들을 도와줌으로써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 진정한 도움"이라고 말한다.

타인을 돕는 삶에는 류재석씨는 물론 그 가족들도 열심이다. "아내는 절약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아이들 웃을 자주 가져다 입히는데 아이들 또한 새것보다는 좋다며 좋아합니다"라고 은근히 자랑. 류재석씨는 또한 통학거리가 멀어 불편해 하는 학생들을 집으로 데려와 공부에 지장이 없도록 도와주고, 병이든 사람이나 어려운 사람이 찾아오면 자신의 공장에서 만드는 미네랄 원액을 내주며 건강을 당부하기도 한다. '87년부터 BBS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재석씨는 현재 5명의 학생과 결연을 맺고 있으며 그 외에도 주변 모든이에게 정을 아끼지 않는다.

강원도 소쩍새마을에 현금을 보내기도 하고 재가노인 복지사업에도 헌신하고 있는 류재석씨는 "한사람을 도움으로써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돕는 가운데 전군민이 한 가족처럼 연결돼 나아가 함께 사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류재석씨는 군시절에도 '전 군인 가족화 운동'에 노력한 공로로 군 생활동안 27번이나 포상휴가를 나왔으며 지난해 국군의 날에는 군장성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고 경찰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학생을 돕는 것이 소원이라는 류재석씨는 형 류재만씨와 함께 유디아 미네랄을 경영하며 부인 황종예씨(40)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으며 항상 끝없는 관심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이타(利他)의 삶을 살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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