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향교 효선상 받은 거교리 윤복순씨
회남년 거교1구의 윤복순씨(27)가 2월25일 회인향교에서 주는 효선상(孝善賞)을 받았다. "상을타서 기쁘긴 하지만 당연한 것 가지고 상까지 타 어개가 무겁다"고 수줍어하는 윤복순씨. 6남매중 막내인 남편 강창희씨(35)를 만나 이곳으로 시집온지 5년이 되었다는 윤복순씨는, 아직 아이가 없어 시부모님 품에 손주를 안겨드리지 못해 늘 죄송하지만 시부모님과 남편의 그지없는 사랑으로 큰 힘을 얻으며 더욱 열심히 살 것을 스스로 다짐한다고.
3년 전부터 중풍으로 몸져 누워있는 시아버지 강동환씨(82)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시어머니(78)마저 연로한 탓에 바깥 출입이 불편해 몸을 씻겨주는 등 정성껏 봉양하면서도 그래도 뭔가 서운하게 해드린 것이 없나 반성하는 윤복순씨. 더구나 남편이 청주에 있는 주류도매상의 운전기사로 취직하는 바람에 2천평이나 되는 밭을 직접 경작해 혼자 힘으로 영농소득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윤복순씨를 두고 주위에서는 "집안이 어려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가고 마을의 대소사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보기드문 효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저는 그냥 제 할 도리만 할 뿐이에요. 시부모님 봉양하고 남편 내조 잘하고 이웃분들 도와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본 아니예요?"라는 윤복순씨의 반문에 자못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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