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청 보은군민회 이준기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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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청 보은군민회 이준기 초대회장
  • 보은신문
  • 승인 199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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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애향심으로 출향의 삶
"우리 보은을 위해 출향인들을 결집시켜 상부상조하는 기틀을 마련, 보은 인으로서의 긍지를 심겠다" 지난 13일 개최된 재청 보은군 민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이준기 회장(74. 보은 강신)의 소감이다. 보은인의 한 사람으로 그 누구보다 고향에 대한 진한 애착심을 가진 이준기 회장은 오래 전부터 군민회의 설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일흔이 넘긴 나이에도 정열을 과시하며 군민회 창립을 위해 힘써왔고 이에 많은 보은인들의 동참, 차츰 군민회 창립이 가시화되어 오늘에 이르렸다.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향에서의 생활도 많았지만 타향에서 향수에 젖는 일이 남달리 많았다는 그는 그런만큼 청주에 자리를 잡으면서 향보회(청주에 거주하며 각 기관의 중추역할을 하는 보은인들의 모임)에 가입해 고향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 이어 향보회 회장도 맡아 도민체전, 소년체전 등 군내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고향선수들에게 응원과 음식 제공을 아끼지 않아, 지난해 남부3군에서 분산개최된 도민체전시 향보회 성금 2백만원 회사에 한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떠들썩하게 말로만 하는 그런 모임은 원치 않는다"는 그는 그래서 군민회 창립총회 당시에도 "우리재청 군민회는 무엇하나라도 고향상품을 구입하고 보은인을 도울 수 있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단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보은에 뿌리를 둔 재청 보은인이 1만5천명 정도, 가구수로 볼 때도 최소한 1천5백가구는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을 모두 군민회에 가입토록 노력하고 보은인이 서로 상부상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고 말하는 이준기 회장.

1935년 보은 공립보통학교(현 보은삼산국민학교)를 21회로 졸업 40년에 졸업한 이준기 회장은 이후 곧바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아 보은군청을 비롯, 단양·청원군청, 충주시청, 충북도 양정과장 등 일선행정에 헌신해 왔다. 이후 1978년 3월에는 그간의 공직을 마감하고 청주에 있는 국내 경제 4단체의 하나인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 충북지부장으로 부임, 8년여를 근무했는데, 이때에도 도단위 기관장 모임인 청명회 회장을 맡아 지역문제에 발벗고 나서는 등 활약했으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중앙·청일라이온스클럽 회장단 모음을 이끄는 등 다방면에서 애타정신과 애향심을 발휘해 왔다. 보은읍 강신리가 고향으로 청주시 사직1동에서 가족과 함께 아산장여관을 운영하는 이준기 회장은 부인 강성옥 여사와 노년의 행복을 함께 영위하며 재청 군민회의 발전과 보은의 발전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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