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조류 우리 때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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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조류 우리 때문이라니
  • 송진선
  • 승인 2001.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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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지역 주민 발끈, 보은군도 항의 공문 발송
금강 환경 관리청이 대청호 회남지역 조류 대발생을 발령하면서 원인을 회남지역에서만 축산 폐수와 생활 하수가 집중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자료가 언론 보도용으로 제공되고 또 보은군에 공문으로 보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보은군이 발끈하고 나섰다.

금강 환경 관리청은 지난 3일자 보도자료에서 4일부터 대청호 회남지역 조류 대발생을 발령한다며 회남 수역은 지난 7월14일 이미 조류 경보가 발령된 바 있는데 이번 7월30일과 8월2일 조류 모니터링을 한 결과 클로로필a(㎎/㎥)이 142.2㎎/㎥, 남조류 세포수(cell/㎖)는 121,8115cell/㎖로 조류 대발생 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회남지역에서만 조류가 다량 발생하게 된 이유를 장마철의 강우와 함께 영양염류가 대청호 상류인 회남지역에만 집중 유입됐기 때문이며 최근 강렬한 햇빛과 수온의 상승 등 조류 증식에 필요한 조건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청호 조류 발생 억제를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금강 특별법 조기 통과 등 금강 수계 물관리 종합대책이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주민들의 합성세제 사용 자제 및 축산폐수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자료가 발표되자 회남북 주민들은 발끈하면서 대청호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에 각종 규제가 따르고 있고 피해도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회북지역은 각종 생활하수를 정화하는 오수 정화시설이 가동돼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수질로 방류되고 있고 회남 지역은 전체 인구가 800여명에 불과, 오염원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낮은데도 불구하고 대청호의 조류 발생이 마치 회남북지역에서 각종 오폐수가 집중 방류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은군도 7일자로 금강 환경관리청에 항의 공문을 발송했는데 시료를 채취한 회남대교 주변은 회북 하수 종말 처리장의 정상 가동과 대청호로부터 유입되는 회인천이 약 17㎞정도 떨어져 있어 영양 염류가 회남지역에만 집중 유입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양염류가 회남지역에만 집중 유입되었다는 명백한 자료 제시와 이의 해소대책을 회신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군 담당자는 금강 환경 관리청이 원인으로 분석한 ‘회남지역에서만 영양염류가 집중 방류되기 때문’이기 보다는 오히려 옥천, 영동, 무주 등지에서 유입되는 물이 회남대교 부근에서 회인쪽의 물과 합류되면서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 영향이 클 것 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보은군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금강 환경관리청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대청호 회남지역에서 만이라고 표현한 것은 꼭 회남지역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옥천 등 상류지역을 모두 지칭하는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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