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중학교 김홍석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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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중학교 김홍석 교감
  • 송진선
  • 승인 199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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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학교운영, 환경정화 앞장서
한 인간을 참되게 가르치는 것에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고 그 사명감은 직업인으로서 보다는 신이 준 천직으로서 즐겁게 교육에 임하는 교사들에게서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5일 국민교육헌장 선포 제24주년 기념 유공교사 표창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보덕중학교 김홍석교감(58)도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으로 참된 사도상을 정립해온 교육인이다. "교육은 교사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교사, 학생, 학부모, 더 나아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관심을 기울일 때 어둠을 밝혀주는 등불이 된다"고 소신을 밝히는 김홍석 교감은 "이번에 내가 상을 받은 것도 나 혼자 노력해서 된 것이 아니라 동료 교사들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동료교사들에게 공을 돌린다.

결코 화려하지 않고, 결코 내세우지 않으며 겸손하게 정직, 성실, 인보하는 교육철학을 늘 가슴에 새기며 그가 처음 교단에 선 것은 1956년 옥천군 청산중학교에서이다. 당시에는 모든 여건이 어려워 국문해독만 할 정도면 자녀들을 더 이상 학교에 보내지 않아 처음에 입학했을 때의 학생수가 한 학기도 지나지 않아 반이상으로 감소하기 일쑤였지만, 좀더 나은 상태로 발전하려면 역시 지식습득 밖에 없다고 생각해 방과후에도 밤늦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열성을 보여왔다.

그리고 그 열성은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존경받는 스승상을 보여주고 있는 김홍석 교감은 36년의 교직생활중 23년을 우리 군에서 근무하고 보덕중학교에서는 18년3개월을 근무, 교직생활의 반을 보덕중학교에서 보낸 때문에 보덕중학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헌교사를 헐어내고 교사를 신축해 주변을 정리하던 일, 운동장을 고르던 일, 학교 진입로 포장하던 일 등은 거의 김교감의 손을 거쳤을 정도이고 그때 그시기를 같이 보낸 제자들의 자녀가 지금 다시 그의 제자가 되어 학교를 다니고 있을 정도이지만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지역 주민들로부터의 신임과 존경을 받고있음은 물론 도 교육감상과 문교부장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기도.

더욱이 교감이 되고부터는 학교 운영을 민주적으로 전환해 학생은 학급회의, 교사는 교직원회의, 학부형은 육성회와 어머니회에서 토의를 해 의견을 수렴, 교육계획에 반영하는 등의 민주적인 학교윤영으로 학부모, 동문, 지역에서 학교를 신뢰하고 학교운영에 적극 협조하는 기풍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환경보호에도 관심을 가져 자연부락 단위로 조직된 향우반 학생과 어머니 회원들에게 환경정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켜 재활용 폐품을 수집해 판매대금을 기금으로 조성토록 하는가 하면 전교생의 안전공제회비를 완납했을 정도이다.

"교직생활을 오래했지만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 같다"며 "늘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잇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김홍석 교감은 학생들의 하찮은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변해 주고 후배교사들에게는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마음 넓은 선배로서 오늘도 진지한 하루를 맞이한다. 마로면 관기리에서 부인 김예태 여사와의 사이에 4남을 두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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