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파수꾼의 이색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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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파수꾼의 이색결혼식
  • 보은신문
  • 승인 199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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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승·민병숙 부부의 대청호 수상결혼식
대청호를 지키는 파수꾼 이지승씨(34)가 신부 민병숙씨(33)를 맞아 회남 사음리 대청호반에서 수상결혼식을 올렸다. 대청호반내 이동식 바지선에 꾸민 결혼식장을 향해 행정선의 인도로 소형보트에 승선한 신랑 신부가 따르고 그 뒤로 동료어민 보트 10여대에 나눠 탄 가족, 친지, 하객들이 호반을 가르는 피아노반주의 결혼행진곡에 맞추어 입장했다.

이색결혼식에 맞추어 입장했다. 이색결혼식을 취재하려는 각 보도진들과 많은 구경꾼까지 몰려 이들부부의 행복을 빌고 아울러 이들 신혼부부의 바램처럼 대청호의 수질이 깨끗하게 보존되기를 함께 빌었다.

"대청호에서 고기잡는 일이 유일한 생업이고 앞으로도 이일을 계속할 계획이어서 생업의 현장인 대청호에서 수상결혼식을 갖게 되었다"는 신랑 이지승씨는 12년전 회남면에 정착, 스킨다이버로 수상안전 지도 및 고기잡는 일을 계속해 왔고 "등대지기가 어두운 밤에 환하게 불을 밝히듯 앞으로도 대청댐을 지키고 가꾸는 파수꾼이 되어달라"는 윤봉권 회남면장의 주례사처럼 이지승씨는 대청댐 수질오명방지 및 오물수거에 앞장서 군수로부터 수질보호 민간부문 유공자표창, 수자원공사로부터 자연보호상을 수상하기도 한 회남면의 모범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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