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속리면 서원리 김현수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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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속리면 서원리 김현수 이장
  • 보은신문
  • 승인 199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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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랑」 내가 솔선, 피서지 쓰레기 극심… 주민단합으로 타개
"산세좋고 물이 맑기로 이름났던 서원계곡이 불과 몇년 사이에 너무 오염되어 이제는 자랑스러움 보다는 아쉽고 미안함이 앞선다"는 외속리면 서원리 김현수 이장(57). 50여면의 세월을 계곡의 맑은 물과 수려한 자연속에 살면서 농군으로서 보람의 결실을 수확해온 김현수 이장은 올해 마을 이장을 맡으면서 더욱 바쁜 몸이 되었다.

3~4년전만 해도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주민들만이 더위를 피해 편안히 몸을 물속에 담그며 다정한 얘기꽃을 피우던 자리가 이제는 피서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면서 주민들에게 오히려 일거리를 안겨주었다. 바로 이들 피서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이다.

"행정당국에서는 외지에서 피서객들을 늘어남을 발길지 모르지만 지역민들은 아름다운 주위 경관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더 바라고 있다"며 서원계곡의 오염을 못내 아쉬워하는 김현수 이장. 군에서 청소년 3명을 배치해 매일 오물을 수거하고 있지만 3명으로는 감당해낼 수 없다. 따라서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고 또 내고장을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김현수 이장을 비롯한 온마을 주민들은 심각한 농촌의 일손부족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틈나는대로 계곡을 찾아가 청소하고 있다.

김현수 이장은 아들을 군에서 임명하는 청소원으로 내보내고 매일시간나는 대로 아드로가 함께 계곡을 오르내리며 서원계곡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솔선한다. "매일 이렇게 하다보니 가끔은 피서객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싶어집니다. 온르도 벌써 30자루나 수거했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자기가 남긴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습관을 모두가 가졌으면 좋겠다"며 김현수 이장은 지역민의 한삼으로서 바램을 말한다.

현재 서원리 53가구 1백70여명의 주민들은 김이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살기좋은 망르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며, 계곡청소년는 물론 정부인 소나무 주위의 풀깎기, 전지작업을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서철에는 청소년에 철저토록 예산지원이 더 되어야 하겠고, 계곡의 풀깎기, 하상정리작업도 실시해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이 되도록 해야한다"며 지역미느이 바램을 대변하는 김현수 이장은 "모 단체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는데 도중에 남자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더랍니다. 그래서 캠페인이 끝난뒤 단체장이 이들의 주머니에 담배꽁초가 들어 있는지 확인을 했더니 한사람도 지니고 있지 않았답니다. 이렇듯 자연보호는 우리들 마음가짐에 따른 것이라 봅니다"라며 의미깊은 한마디를 덧붙인다.

김현수 이장은 서원리 154-3번지의 아담한 농가에서 부인 조춘자 여사(52)와의 사이에 아들 5형제를 두고 다복한 삶을 살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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