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학생 3명 중경상, 공장 화재, 인터넷 두절, 주택 침수
지난 1일 보은지역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인해 98년 수해의 악몽이 다시 일어날까봐 한동안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삽시간에 양동이로 물을 퍼붓듯이 비가 쏟아져 시간당 호우량이 많았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은 가운데 특히 마로면 지역에서는 인명피해 뿐만아니라 화재가 발생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전화선로 7곳이 파손됐고 인터넷 모뎀이 127건이 파손돼 전화국에서 무료 교체해주었고, 일반 가정 전화도 134여건이 낙뢰피해를 입는 등 이번 폭우와 낙뢰로 인해 전체 피해액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대에 따르면 이에대해 적란운이 진행하다 구병산에 부딪혀 수직 상승하면서 기운이 팽창, 비구름이 형성되었는데 이같은 기상상황에서는 천둥이나 번개의 발생 횟수가 잦고 벼락이 떨어질 경우 강도가 세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나기성 호우와 함께 천둥, 번개가 치면서 낙뢰가 발생, 오후 2시20분경 마로면 세중리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세중초등학교 느티나무 아래로 몸을 피한 고등학생 3명이 낙뢰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전모(마로면 갈전리)군은 의식불명이고 호흡도 없어 기계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고 김모군은 겉 피부에 화상을 입고, 또다른 김군은 머리를 다치는 등 외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런가하면 마로면 갈평리에 소재한 발바닥 각질 제거용품을 만드는 가내 공장(대표 고광선)에도 오후 6시30분경 낙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공장내부 80평을 모두 태우고 소방차만 8대가 출동하고 의용소방대원, 공무원, 주민 등이 화재 진화에 나서 1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인해 공장 안에 있던 스티로폴 박스 등 포장재 뿐만 아니라 기계 등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59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마로면 세중리에서는 호우로 인해 주택 2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강우량은 보은읍 12mm, 내속리면18mm, 외속리면과 마로면은 각각 68mm, 탄부면 33mm, 삼승면 38mm, 수한면 13mm, 회남면 31mm, 회북면 50mm, 내북면 62mm, 산외면 32mm가 내리는 등 지역적으로 큰 편차를 보였는데 마로면 세중리는 면 평균 강우량인 68mm보다 훨씬 많은 15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는 것.
군 관계자는 98년에도 8월에 큰 수해가 나타났듯이 장마가 끝난 후가 더 무서운 것 같다며 국지성 호우가 계속되고 있고 또 태풍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사전 철저하게 재난대비를 해야 재산 및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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