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보건진료소 체조팀 우승 차지
“나처럼 해 봐라 이렇게, 나처럼 해 봐라 요렇게”색동저고리 등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화장도 하고 율동체조를 하는 노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18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은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노인율동체조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군 보건소(소장 이종란)가 노인들의 건강을 유지·증진시키고 주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노인들에게 보급 홍보하고 각 보건진료소의 정보교환을 위해 실시한 것. 이를 위해 각 보건지료소장들은 지난 2001년 8월 노인율동체조를 개발한 교수진을 초청, 배우고 비디오 테잎과 책자를 구입해 관할구역내 노인들을 위해 그 해 겨울부터 율동체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무슨 이런 것을 혀, 남사스럽게. 못혀’라고 말하던 노인들도 나중에는 나오라는 방송을 하기도 전에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모여 반복 연습을 하는 등 밤낮 구별없이 율동체조를 배우는 데 흠뻑 빠졌다. 대회를 얼마 안 남기고는 남편과 자식, 며느리의 격려를 등에 업고 밤을 새워가며 체조를 연습했다.
이번 노인율동체조 한마당 잔치에는 중초·장갑·산대·고석·세중보건지료소의 아리랑 체조, 송죽·신궁·동정보건진료소의 도라지타령, 묘서·강신·북암보건진료소의 꽃타령, 매화보건진료소의 낙상예방체조 등 12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매화보건진료소(탄부면 사직리)팀이 대상을 차지, 부상으로 3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동정(수한면 오정리)·신궁진료소(내북면 용수리)팀이 각각 화합상과 부상 25만원을 받았으며, 세중(마로면 세중리)·중초진료소(보은읍 중초2리)·강신진료소(보은읍 종곡리)팀이 각각 맵시상과 20만원의 상금을, 북암(내속리면 북암리)·송죽(삼승면 송죽리)·장갑진료소(산외면 장갑2리)팀이 각각 도라지상과 부상으로 10만원씩을, 묘서(수한면 묘서1리)·고석(회북면 고석리)·산대진료소(산외면 가고리)팀이 각각 아리랑상과 부상으로 10만원씩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산외면 풍물보존회팀의 신명나는 풍물시연, 여성회관 스포츠댄스팀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이브 춤 공연, 보건소 노인율동체조팀의 화관무 공연 등 3개팀이 찬조 출연해 흥을 돋구었다.
이종란 보건소장은 “군내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주 3회 보건진료소,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노인율동체를 실시 혈압, 맥박을 안정시키고, 근력향상, 체지방 감소, 자신감과 즐거움을 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시켜 우울, 불안 감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도내 처음으로 실시, 호응이 좋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 노인들의 삶에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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