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운영… 시금석 마련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피울음을 토한다는 시구를 이번처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지난 제31회 도민체전 추진상의 어느것 하나도 어긋나지 않도록 가슴 졸이며 피곤함을 삼킨 김종철 실무 총책임자(59. 새마을과장)의 감회는 사뭇 남다르다.지난 2일과 3일 성화가 보은을 밝히고 도민체전 대회히가 하늘을 수놓으며 화합·전진·번영을 위한 제31회 도민체전이 무사히 치뤄졌을 때 김종철씨는 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도민체전 개최가 결정이 늦게 이뤄진데다 예산의 부족으로 사실상 모든 것을 준비하기엔 무리가 따랐지만 주민은 물론 체육회 관게자와 공무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발로 뛰어준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며 "도민체전 사상 처음 군지역에서 개최한 것이기 때문에 보은에서 열린 이번 도민체전의 성공이 기타 각 군에서도 개최할 수 있다는 시금석을 마련한 것이 기쁘다"고.
군세가 열악한 것을 합리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군내의 기관과 사회단체, 기업체가 하나가 되어 각 시군 선수단과의 결연을 추진, 낯선곳이 아닌 고향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심혈을 기울여, 이번 체전을 인정체전으로 이끄는데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각 읍면에서 불볕더위 속에서도 꽃길 조성 및 도로변 환경정화에 많은 애를 써줘 보은을 찾은 손님들이 감탄사를 연발, 그동안의 고생을 다 잊을 정도로 흐뭇했다"는 김종철 과장은 비록 도민체전 성적은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지만 운영만큼은 비교적 우수작이었다는 여론에 대해, 주민과 사회단체, 체육회관계자, 공무원들이 모두 자기 일처럼 솔선수범해서 이뤄낸 합작품이라며 겸손해 한다.
도민체전 출전경력 28년, 육상·배드민턴·배구 종목에서 보은을 대표해 출전했던 현역선수가 이번에는 도민체전 운영의 실무 총책임자로 뛰어 도민체전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김종철씨는 또한, 지난 5월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생활체육 전국대회에서 58세의 나이임에도 멀리뛰기 1등, 1백m 달리기에서 3등을 차지한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62년 처음 군 재무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괴로움을 주지않고 근면하게 산다는 생활신조 아래 아침 일찍 일어나 논에 물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김종철 과장은 내무부장관상, 보사부장관상, 도지사상 등을 수상한 모범 공무원임과 동시에 보은농공고 동문회장, 군 가락 종친회장, 군청테니스클럽 동호인 회장으로도 활약중.
현재 부인 박경자씨와의 사이에 3남2녀의 자녀를 두고 보은읍 삼산리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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