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경로효친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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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경로효친 실천
  • 보은신문
  • 승인 199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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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선씨… 이웃 노부부 수발에 정성
내 부모도 아닌 타인을 성심성의껏 보살피는 것은 물론 거동이 불편해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하는 등 보통 사람들이 눈살을 찌부필 어려운 일을 오히려 즐겁게 실행하고 있는 보은읍 죽전1구 배윤선씨(39).

많지않은 농토를 일구며 성실하게 살고있는 이들이 보살펴주고 있는 노인은 이북이 고향으로 6·25때 월남해 슬하에 자식도 없이 쓸쓸한 노년의 세월을 보내는 김익균(93)·김이덕(83) 부부이다.

이들은 생활보호 대상자로 선정되어 정부 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 사실상 먹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연로한 탓으로 직접 밥을 짓고 빨래 등을 하기에는 힘든 형편.

더우기 김익균 할아버지가 지난해부터 거동이 불편해 김이덕 할아버지의 수발을 받아왔는데 할머니마저 관절염으로 성모병원에 입원하자 김익균 할아버지는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러자 평소 이들 노부부를 친부모처럼 보살펴왔던 이웃사촌 배윤선씨가 빨래는 물론 식사와 청소 등 온갖 수발을 도맡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웃으로 어떻게 나 몰라라 할 수 있겠느냐며 반문하는 배윤선씨는 "비싼 반찬은 아니지만 있는 것을 정성껏 마련해 김씨 할아버지의 식사를 대접하고 적적할까봐 자주 들러 이야기 하며 불편하지 않도록 마음을 쓰는 것뿐"이라며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겸손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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