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전 세계가 예수님이 오신 것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성탄절이 있어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하는 뜻깊은 계절이다.
이때가 되면 대한적십자사에서 적십자회비를 모금해 국내외 재난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되고 있지만, 매년 모금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어려운 이웃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제로 적십자회비 모금은 2022년 427억원,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감소했고, 2025년 올해도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2026년 적십자회비 모금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1월 27일 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의 뜻을 모아 2026년 적십자회비 전 국민 모금 동참을 독려하는 공동담화문을 발표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전국 시·도시자사들은 “적십자회비 모금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따뜻한 연결고리이자 희망의 약속”이라며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나눔과 사랑이 안전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적십자회비 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제적십자사에서는 2025년 세계 적십자의 날 슬로건을 ‘인류의 편에서(On the Side of Humanity)’로 선정하고 실천했다.
이 슬로건에는 인종, 국적, 종교, 정치적 배경을 넘어 모든 인간의 존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고통받는 사람을 발견하면 가장 먼저 다가가고, 위기 상황이 길어질수록 더 오래 곁을 지키겠다는 인류 공동의 약속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 곁에 끝까지 남겠다는 적십자의 변하지 않는 사명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적십자 운동은 1863년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차별 없이 보호하려는 열망에서 시작됐고,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고종 황제의 칙령에 따라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창립된 이후 올해로 120년을 맞았다.
적십자 회비는 이렇듯 오래된 역사 속에서 쌓아온 책임감으로 전쟁, 재난 등 인간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사용된다.
이러한 적십자회비 모금에 보은군민들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우리 지역의 안전망은 더 단단해지고, 위기에 놓인 이웃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2026년 적십자회비 집중 모금 기간은 이달(12월)부터 다음달(1월) 31일까지로 자율적으로 납부할 수 있다.
납부방법은 지로뿐만 아니라 납부 권장 금액을 금융기관에 수납하거나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통한 간편결제도 가능하다. 납부된 적십자회비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은지역에는 인도주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480여명의 적십자봉사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적십자회비와 무관하게 자신들이 스스로 회비를 모아 집수리 봉사, 환경정화, 어려운 이웃 물품 지원, 농가일손돕기, 김장 봉사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실제로 연송적십자 봉사회에서는 지난 3월 환경정화를 시작으로 5월과 7월, 10월에는 집수리 봉사를, 6월에는 농가일손돕기, 12월에는 연탄봉사 등 10여차례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은지역 14개 적십자봉사회를 총괄하고 있는 적십자봉사회 보은군협의회에서는 지난 11월, 부녀적십자, 연송적십자 봉사원들과 함께 생활이 어려워 현재까지도 연탄을 땔 수밖에 없는 데다 연탄 구입비 조차 없는 4세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1,200장의 연탄을 전달하며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기원했다. 1만원의 적십자회비 납부로 온 누리에 사랑의 온기가 훈훈하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