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계층간 갈등 지양…한마음으로 보람찬 내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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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계층간 갈등 지양…한마음으로 보람찬 내일을
  • 보은신문
  • 승인 199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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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구(보은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거기간 동안 주민의 다양한 욕구분출과 집단 이기주의, 지역감정이 팽배되고 경제적 어려움의 우려마저 가중되었던 지난 14대 총선. 이제 주권재민(主權在民)을 확인한 총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돈 안들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반드시 실현하여야 할 국가적 소명임은 누구나가 주지하는 바이지만 아직까지도 관권선거, 금권선거가 문제화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선거관리위원으로서 이번 14대 총선을 치르며 느낀 것은 선거는 후보자의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치뤄져야 하는데 아직도 일부 후보자들 간에 상대방을 무조건 불신하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흑백논리가 횡행했던 것과, 특히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군별 지역성을 부각시키려는 노골적인 의도를 보여 인물과 식견, 정책대안 제시 등과 필수적인 선진 선거풍토를 지향해야 하는 당위성에 역행했던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것은 물론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부족한 인력과 장비를 가지고 차질없는 선거관리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인력과 장비보강이 시급한 실정인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자들이 선거를 주관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위원회의 단속활동에 순응하였으며, 선거운동 방법에 대해 사소한 사항까지 준수의지는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발전, 앞으로 공명선거 실현의 청신호로 보여진다. 또한 선거기간 중 후보자간에 다소의 위법 선거운동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선거 종료후 깨끗이 승복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공명선거의 실현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후보자의 자각과 유권자의 성숙한 주인의식 발로가 필수적임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이제 모두가 한때 거셌던 선거열풍과 감정의 골을 삭이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생업에 열중할 때이다. 선거기간중의 후유증을 하루빨리 최소화하여 성숙한 정치의식과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더 이상의 지역간 갈등을 지양하고 한마음으로 보람찬 내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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