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기상관측소 박재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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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기상관측소 박재호 소장
  • 보은신문
  • 승인 199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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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예방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기상관측 소임 수행할 터』
"과거에는 기상장비나 기술이 부족, 정확한 관측이 어려워 기상예보가 틀기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지만, 이제는 현대화된 장비와 전문 기술인력의 보강으로 보다 정확한 일기예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주민들로부터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끼죠" 제32회 기상의 날을 맞이하여 찾아본 보은 기상관측소 박재호 소장(42) 24시간 쉼없는 근무와 다른 기관에 비해 사회적 대우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간 기상관측에 몸담아온 박재호 소장은 지난해 2월 보은 기상관측소 소장으로 부임, 오로지 주민의 산업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자연재해의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기상관측에 전념한다.

보은 기상관측소는 지난 71년 보은읍 강신리에 처음 세워져 80년 집중호우로 청사가 침수, 86년 보은읍 성주리 현 청사로 이전하였다. 80년 수해당시 보은 기상관측소의 한 직원은 끝까지 측량에 열중하다 급류에 휘말려 구사일생으로 주민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하는 등 보은기상관측소는 농촌인 우리 보은의 상업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동고동락해 왔다.

수해로 주민이 피해를 입을 때, 급변하는 기상변화를 미리 예측,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가슴이 아팠다는 박재호 소장은 또한 수해발생시 무조건 기상대에만 그 책임을 떠넘기려는 기관의 태도와 주민의 비판소리를 들을 때 밤을 새우며 기상을 관측했던 자신이 애처롭기도 했다고.

충남 부여가 고향으로 지난 77년 진주 기상관측소에서의 첫 근무를 시작으로 여러곳을 거쳐 추풍령에 있다가 이곳 보은으로 오게 되었다는 박재호 소장은 87년 제27회 기상의 날 모범요원으로 과학기술처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부산에서의 근무당시 큰태풍을 만났는데 방파제에 부딪치는 파도를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실감하였다는 박소장은 김숙란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항상 정직을 실천하는 자세로 다복한 삶을 살고 있다.

앞으로 기상시설을 일반인에게 공개, 견학토록 주선하고, 기상예보의 적중율을 보다 높여 주민들의 기상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소임을 수행할 것이며 이에 주민의 많은 이해와 관심을 바란다고 보은 및 속리산의 기상예보 안내를 받고자 할 때는 국번없이 지역번호(0433) 131로 전화하면 자동안내를 해준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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