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 출전 선수, 달리던 트럭에 치여 ‘뇌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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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 출전 선수, 달리던 트럭에 치여 ‘뇌사’상태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11.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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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시군 대항 역전 마라톤 대회'가 열리던 지난 10일 옥천군 동이면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달리던 선수가 트럭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청주시청 소속의 20대 엘리트 마라톤 선수로 출발 신호와 함께 약 100m 지점을 달리던 중이었다.
 당시 대회 코스는 왕복 2차로 중 1개 차로(2차로)만 마라톤 주로로 사용하고, 반대편 1차로는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한 '부분 통제' 상태여서 달리는 차량이 달리는 선수들을 스쳐 지날 수 있는 상태였다. 
 이때, 1차로를 주행하던 80대 남성이 운전하던 1톤 포터 트럭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2차로(마라톤 주로)로 방향을 틀어 돌진했고, 힘차게 달리던 선수를 그대로 덮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사고 직후 선수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 치료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트럭 운전자 80대 B씨는 경찰 조사 결과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사람(선수)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대회는 이날 보은에서도 이어져 보은읍 우회도로 사거리에서 출발 신호가 울리면서 출전 선수들은 자신이 속한 시·군의 명예를 걸고 출발해 보은읍 교사리를 거쳐 강산리와 신함리 앞 도로를 힘차게 달렸으나 안타깝게도 사고 소식이 들려왔고 대회는 취소된 것.
 사고가 발생한 '충북 시군 대항 역전 마라톤 대회'는 충청북도육상연맹 등이 주관하는 공식 대회로 사고 발생 직후, 주최측은 남은 대회를 모두 취소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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