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병원리 양석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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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병원리 양석자 씨
  • 보은신문
  • 승인 1992.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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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회활동의 디딤돌 보람찬 사회봉사활동 삼십년
요즈음은 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이 보편화 되어있고 또,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여성상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성은 집안을 다스리는 것만을 전부로 알았었다. 이러한 때에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봉사활동 등을 전개, 여성 사회활동의 디딤돌이 되어온 여성이 있다 전 수한면 새마을부녀회 회장 양석자씨(61. 수한 병원)가 바로 그이다. 지난 61년 처음 국민재건운동을 시발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양석자씨는 "참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지금처럼 교통이나 매스컴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때라서 시골사람들의 의식을 개혁시키기란 그야말로 소귀에 경읽는 식이었죠. 오히려 날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어요"라고 회고한다.

양석자씨는 가족계획 어머니 회장직을 맡아, 아기를 많이 낳는 것이 다복한 것이라는 당시의 주민 의식속에 파고들어 가족계획을 계몽하러 다닐때는 그야말로 투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힘든 활동을 벌였었다고 한다. "문도 열어주지 않았어요. 남편들은 자기 아내가 그러한 얘기를 들으면 겉바람만 든다고 얼씬도 못하게 했죠" 활동비조차 넉넉치 않았던 때에 점심도 굶고 수십리씩 오지마을을 걸어서 찾아다니며 가족계획 운동을 벌인 결과 인구 억제 시책에 큰 몫을 담당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양석자씨는 농촌 생활개선회장으로 농촌 주거환경 개선 및 탁아사업을 펼쳐, 보다 나은 복지농촌 건설에 일익을 담당해왔고 새마을부녀회장직을 십수년간 수행하며 새마을사업, 부녀자 정신교육,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군부대 위문, 저축사업, 자연보호운동 등 갖가지 봉사활동을 전개해 지역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 10여 차례에 걸쳐 도지사, 군수, 단체장 등으로부터 공로패, 감사패 등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양석자씨가 발벗고 나서서 사회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은 본인의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격탓도 있겠지만 남편의 따뜻한 위로와 엄마를 믿고 지원해주며 별탈없이 자라준 자녀들 덕분으로 돌린다. 이제 양석자씨의 바램은 하나. 부녀적십자회원으로 있으면서 지난2월 모자결연을 맺은 소년가장이 자신을 엄마처럼 여기고 정신적인 지주로 삼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뿐이라고 한시도 편히 쉬어 본 적이 없다는 양석자씨의 곧은 어깨 위로 풀풀한 바람이 일고…오붓한 가정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찾으며 활발한 봉사활동에 바쁜 양석자 씨는 김창용씨(72)와의 사이에 2남3녀를 두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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