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지대계
지난 1일자로 김천규 교육장의 부임 1년을 맞아 그동안 보은교육의 책임자로 일한 소감 및 올해 교육방향을 들여 본다.교향인 보은에서 교육의 책임 맡고 있는 1년을 보낸 소감은. 고향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 생각하고 보은 교육의 진흥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고 봅니다. 특히 주민들의 성원과 교육 가족 여러분들이 제각기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내고 많은 어려운 일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교육성과도 크게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자치제 실시이후 교육행정 1년을 결산한다면. 지난 1년동안 우리 보은의 교육가족들은 교육자치제 실시에 따른 자율성을 바탕으로 교육행정 체제의 내실화를 기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한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성과를 살펴보면, 첫째 지은(知恩)·감은(感恩)·사은(謝恩)하는 보은(報恩)정신 함양에 노력했으며 속리축전의 행사로서 어린이 민속잔치는 향토문화 전승 및 군민화합에 큰 역할을 한 교육행사였으며, 둘째 창조적인 능력의 배양으로 기초학력 배양 및 10월에 개최된 학생, 학부모 독후감 발표대회는 내실있고 의의있는 행사였고 특히 11월에 개최된 종합 학습 발표회는 학교 문화를 새롭게 정립하고 전인교육의 성과를 발표하는 기회가 되어 지역문화 창조 및 교육의 사회화에도 크게 기여한 행사였다고 봅니다.
또한 과학교육면에서도 충북뿐만 아니라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셋째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 육성을 위해 체육활동의 강화 및 각종 경기대회의 활성화로 체육의 일반화에 기여했고 급식학교 운영 및 보건 시범학교 운영으로 보건교육의 내실을 기했습니다. 넷째 학교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민주적 교육행정으로 학교운영의 합리화 및 교육환경 조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타 시군에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보은을 떠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보은의 교육현실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비관적인 의견이 많이 제시되고 있어 교육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현실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볼 수 있겠지만 우리 군의 교육여건은 타 시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특히 교육 시설에서는 도시에 비해 우수하고, 교원 조직면에서도 순환근무제에 의해 국립하교 및 우수학교 근무 경험자들이 전입해 옴으로써 교육여건 개선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봅니다. 단지 농촌 인구감소에 따른 국민학교 통폐합이 있으나 벽지학교 및 복식학급의 운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으며, 주민들의 비판의 대상인 고등학교 육성 방안은 현재 도 교육청에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연구중에 있으므로 점차 개선되리라 봅니다.
92학년도 보은교육을 이끌어갈 교육행정의 방향은. 보은교육의 가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인화단결하여 민주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줌으로써 학교는 명랑하고 안정되며 교사는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학생들도 바르게 생활하고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보은교육을 한층 드높이는 신뢰중심의 교육행정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92학년도에 구현 실천할 특색사업은. 지은·감은·사은하는 보은정신 함양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가치관을 확립하고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부모, 선생님들의 은혜를 알고 감사할 줄 아는 정신교육에 힘쓰며, 교육가족 및 전문인이 참여하는 예술제 및 작품전시회로 학교문화는 물론 지역예술의 발전에 일익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관광안내 생활영어 교육으로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고, 보은지역의 관광안내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회화능력 신장을 위해 국민학교 4학년 이상 중학교 전학년 학생이 매일 20분씩 생활영어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또한 과학 영재교실 운영으로 과학에 소질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여 창의적인 사고력을 배양시킬 수 있도록 특별지도를 실시하고, 학생 학부모 독후감 발표대회를 개최해 독서생활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교과교육 연구회 조직 운영, 절제생활 수련장 운영, 유아교육 자료 개발, 교육환경 개선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
학생들에 대한 교외 생활지도가 제대로 안돼 작년에는 사망사고까지 일어났었는데 사회와 학교 및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되어 학생들을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는 계획은. 시급한 문제는 학생들을 보는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과거를 살아온 시점에 맞춰 학생들을 대하기 때문에 세대간의 괴리가 크다고 봅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학교에 의존하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신세대인 오늘의 학생들을 보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사고의 수준에서 사회 각계각층 및 학부모가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학생의 입장에서 이들을 이해하고 대화할 때 길이 열릴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학교새마을 어머니회원을 비롯한 학부모교육을 통해 학생지도의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얼마전 외국 팝 그룹이 내한했을 때 청소년들이 보인 행동을 보고 기성세대에서 많은 우려를 나타내며 주체성 확립 및 청소년 문화공간의 부족에 대해 역설했는데 우리의 전통적 정신문화를 되찾고 한국인임을 깨닫게 하는 주체성 교육, 가치관에 대한 재정립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항상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온 나라가 시끄럽고 긴급히 대책수립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는데, 가치관 교육을 비롯한 정신교육은 어떤 시대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것도 있지만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형성을 위한 교육의 본질 추구에 교육 가족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본 생활습관 지도, 절제교육, 청소년 수련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가치관 정립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적이 전부인 것처럼 학교교육을 인식하고 있는 것을 바로잡고 민주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기르는데 학부모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재임기간 동안 보은교육발전을 위해 꼭 하고싶은 것이 있다면. 우선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전개와 고등학교의 활성화 내지는 정상화로 교육의 질적 발전을 꾀할 것입니다. 사실상 보은의 교육여건이 도시에 비해 좋은데도 국민학교부터 도시로 전학을 나가고 있는데, 고등학교의 정상화와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추진해 보은의 교육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입니다. 고향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여겨 최선을 다할 것이니, 이에 주민들의 많은 협조 당부드립니다. 장시간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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