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향교, 추계석전대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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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향교, 추계석전대제 봉행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5.10.0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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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
보은지역 유림들이 공자와 성현들에게 제를 올리기 위해 보은향교 대성전 계단을 오르고 있다.
보은지역 유림들이 공자와 성현들에게 제를 올리기 위해 보은향교 대성전 계단을 오르고 있다.

 보은향교(전교 구연견)는 지난 9월 26일 유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석전대제를 엄숙히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학문적 덕망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는 전통 의례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중요한 제례다. 매년 봄(음력 2월)과 가을(음력 8월) 두 차례 봉행된다. 유교 문화의 뿌리를 계승하고 전승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번 제례는 보은향교 구연견 전교 주도 아래 전통 유교 예법에 따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차례로 헌작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유림들은 전통 제례복을 착용하고 정제된 예법에 따라 의식을 집전했다.
참여자 모두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선현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윤대성 보은군의장이 초헌관을 맡아 선현에게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예를 담당했다. 초헌관은 제례 의식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역할로, 유교적 가르침을 되새기고 지역 사회에 그 의미를 알리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어 전병일 보은교육장과 정경재 보은문화원장이 각각 아헌관과 종헌관으로 헌작했다. 또 동정헌관으로 김종규 유도회보은지부장과 서정헌관으로 김종식 마로면유도회장이 잔을 올리며 선현의 유덕을 기렸다. 축관 정요섭 씨와 함께 이날 석전의 진행은 김종덕 씨가 맡았다.
구연견 전교는 “선현들의 가르침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보은향교가 보은지역 유교 문화 발전과 전승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향교는 지난 9월 국가유산청에서 주관하는 ‘2026년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향교서원에 담긴 정신문화의 본래 가치와 진정성을 계승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활용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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