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 본격 돌입, 2025년산 수매가 결정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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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 본격 돌입, 2025년산 수매가 결정에 ‘촉각’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10.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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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쌀값 및 농자재비 상승과 흉년 주장하며 7만5천원 이상 요구

 

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탄부면 매화리 오준식(70)이장이 지난 19일 탄부면 사직뜰에서 콤바인으로 벼수확을 하고 있다.
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탄부면 매화리 오준식(70)이장이 지난 19일 탄부면 사직뜰에서 콤바인 작업을 하고 있다.

 2025년산 추곡수매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해 이어지던 비가 그치면서 벼재배 농가들이 본격적인 벼 수확으로 분주한 가운데 2025년산 벼수매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민들은 정부가 공공비축미를 대부분 방출해 여분이 없는 데다 전국의 쌀 평균 가격이 벼 40㎏기준 8만3600원 이상에 유통되고 있는 만큼 도정율을 감안 할 때 적어도 지난해 보다 1만5천원 더한 7만5천원은 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 가격이라는 주장이다. 또, 긴 장마와 이상기온 등으로 작황은 물론 도복된 벼도 많아 금년에 수확될 벼 물량이 20~30%는 감소할 것인 만큼 쌀 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농가들의 견해다.
 이에 더해 전국 곳곳을 강타한 벼 깨씨무늬병으로 보은군은 물론 전국 곳곳의 들판이 시커멓게 변해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수확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수매가 인상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이재익 보은군 쌀 전업농회장은 “농자재 및 인건비 폭등, 이상기온 등으로 벼재배 농민들이 어려워 죽을 지경”이라며 “최근 들어 시중 쌀값이 주춤하다고 통합RPC측은 주장하지만 수확이 끝나고 수확량이 확인되는 대로 쌀값은 크게 오르고, 공공비축미도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을 고려할 때 금년 수매가는 적어도 7만5천원은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 “금년에는 이상기온과 벼 깨씨무늬병 창궐로 수확량이 20~30%는 덜 나오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고 통합RPC측에서 수매가 결정이 늦어지면 대부분의 농가들은 수확한 벼를 RPC로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은통합RPC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쌀값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쌀값은 하락추세에 있고 수확이 끝나고 공급이 원활해지면 쌀값은 안정될 것”이라며 “농민들의 주장을 수용하면 좋겠지만 잘못하면 RPC운영에 막대한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고 반박했다.
 또 “정부의 공공비축미 수매가 매년 감소하고 있어 올해도 감소되는 양을 고스란히 통합RPC에서 떠안을 수밖에 할 없는 형편”이라고 고통도 호소했다. 
 이어 “벼베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선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고 금년(2025년)산 벼 수매가 최종 결정은 합리적 방안을 통해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비축미 수매관계를 확인 결과 보은군에서는 지난해(2024년) 4,219농가에서 3,432ha에 재배해 생산한 벼 중4,156톤을 공공비축미로 수매했으나, 금년에는 전년의 43.7%에 불과한 1,817톤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도 2025년산 산물벼 수매가의 최종 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벼 재배 조합원들의 주장대로 비료, 농약, 농작업비 등 각종 경영비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긴 장마와 벼 깨씨무늬병 피해 등 여러 조건으로 쌀값이 오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수매가 요구는 정당한 것이고, 합리적 경영을 해나가야 하는 통합RPC에서는 쌀 소비의 지속적 감소와 정부의 비축물량 매입 감소 등을 들어 농민조합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보은통합RPC에서는 금년산(2025년)벼를 지난 9월 29일부터 보은, 장안, 탄부RPC에서 수매하고 있으며 40kg당 5만5000원의 선지급금을 지급하고 차액은 추곡수매가가 결정되는 12월 초경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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