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봉사로 교육에 헌신 『화목한 가정을 꾸리듯 어린이집 운영할 터』
넉넉하고 편안한 인상과 꾸밈없이 밝게 웃는 모습에서 친정어머니 같은 다감함이 느껴지는 삼산어린이집 최영녀 원장(51. 보은 교사) 자녀들을 어떤 시설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화복한 가정에 맡기듯. 원장은 친정어머니같이 교사는 이모나 고모처럼 편안하고 따뜻하게 어린이들을 돌보아 부모가 자기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꾸려나가는 것이 초대원장 최영녀 씨의 운영방침이고 바램이다. "우리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이곳을 직장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오직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교육시킬 겁니다. 그래야만 부모들이 자녀들을 마음놓고 맡기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죠" 아이들의 천진함이 좋아서 20여년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보람을 찾는, 모든 아이들의 엄마이고, 선생님이며, 할머니이고 또 친구인 최원장은 법주국민학교와 속리고등공민학교를 졸업후 검정고시로 청주사범학교에 입학해 모교인 법주국민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으면서 아이들을 만났다.
보은삼산·동광국민학교 등에서 14년간 교단에 있다가 자녀교육 문제로 교편을 놓고, 이후 가정주부로서의 10여년간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엇이든, 어디든 찾아다녔다는 최원장은 특히 글쓰기를 좋아해 방송국 등에 원고를 자주 투고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난 74년에는 KBS 생활수기 공모에서 전국 1등을 차지, 시인 박목월님과 대담인터뷰를 갖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그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을 다시 찾기로 결심, 삼산 새마을유아원 교사채용에 응시하여 다시 유치원 교사로서 생활, 8년에 이르러 삼산어린이집의 초대원장으로 부임했다. "요즘 아이들은 과잉보호속에 자라고 있어 양보할 줄 모르고 협동심이 없는 이기적인 경우가 많아 협조하는 생활지도가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자녀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길러주는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하죠"라고 강조한다.
보육 우선으로 교육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골고루 영양을 섭취, 건강하게 하고, 안전한 생활지도와 연령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삼산어린집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또한 최영녀 원장은 삼산어린집이 꼭 필요로 하는 부모들에게 이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말하면서 "개원 첫해이니 만큼 어린이집을 시범적으로 잘 운영했으면 좋겠어요.
다만 보육시설이 아직 미비한편이고, 보육료만 가지고는 운영비가 부족할 우려가 있죠" 라고 걱정한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눈빛 속에서 그 아이들만큼이나 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며 보람을 키우고 꿈을 심어주는 최영녀 원장은 역시 교사인 남편 김권수씨(단양 의풍국교 교장)와의 사이에 복지사, 간호사, 유아원 교사로 활동중인 2남2녀의 자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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