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심청이 탄부 사직리 박은자 양
어머니가 공장에서 벌어오는 한달 급여 22만원으로 생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중풍으로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와 신병으로 시달리는 아버지의 뒷수발을 들어가며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효행심이 뛰어난 현대판 심청이가 있어 주위의 화제. 탄부면 사직리에 거주하는 박은자양(보은상고 회계과 1년)은 지난 3∼4년간 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까지 시켜주는 등 병수발과 함께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극진히 간호하는가 하면 중병으로 병석에 누운 옆집 이복연씨(56)의 집안일을 거들어주고 머리도 감겨주는 등 그 효행심이 남달라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부행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요즘 청소년 답지 않게 너무 착하고, 빈곤한 가정속에서도 중병으로 시달리는 할머니, 아버지를 지극한 정성으로 섬기는 것을 볼 때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특하다"고 칭찬, 이에 대해 박은자양은 "한 일도 없는데 주위에서 칭찬만 해줘 부끄럽다"며 "할머니, 아버지, 엄마, 모두를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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