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찰서, 미취학 아동 ‘학교폭력 예방’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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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경찰서, 미취학 아동 ‘학교폭력 예방’ 앞장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06.2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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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서 여성청소년계 SPO 김승리 경장이 보은지역 유치원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펼치고 있다.
보은서 여성청소년계 SPO 김승리 경장이 보은지역 유치원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펼치고 있다.

 보은경찰서(서장 노광식)는 지난 9일부터 보은군 소재 유치원을 차례대로 방문하며,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인 ‘시리얼(See-Real)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리얼(See-Real) 프로젝트는 ‘진짜(Real) 미래를 본다(See)’는 뜻으로, 보은군의 희망이자 미래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올바른 감정 습관과 존중‧소통의 힘을 가르치는 등 학교폭력의 씨앗이 움트기 전에 미리 예방하자는 의미의 프로젝트로서,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감수성 교육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활동은 유아기 때 형성되는 정서 표현과 언어 사용 습관이 훗날 친구들과 관계 맺기와 갈등 상황에서 감정 조절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 주목하여 기획되었으며, 아이들이 지금 어떤 감정 언어를 습관화하느냐가 미래의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이를 위해 보은경찰서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이 보은지역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섯 가지 주제로(미안해, 이제 안 할게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야! 하지마! 사랑해 고마워 도와주세요!) 자체 제작한 그림 자료 활동 및 상황별 역할극 등을 통해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과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함께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을 진행했다.
 또, 무섭고 딱딱한 이미지의 경찰이 아닌 “친구를 도와주고 지켜주는 따뜻한 경찰”로 다가감으로써, 아이들과 경찰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도움이 필요할 때 경찰 등 어른에게 곧바로 말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을 마련한 점이 이번 교육의 핵심 성과로 볼 수 있다. 또한, 매월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안내문(내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어 친구와 겪을 수 있는 갈등 및 갈등 해결 대화 방법)을 자체 제작,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부모가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이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교전담경찰관 또한 올 한해 정기적으로 유치원을 방문하여 실질적인 예방 활동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노광식 경찰서장은 “학교폭력은 유아기 때 경험, 말투, 감정 습관이 축적되어 나오는 결과이지, 특정 시기에 갑자기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며 관계의 감수성과 존중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친구는 존중해주고 지켜주어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유치원과 교육청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현장 중심의 학교 폭력 예방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보은경찰서의 ‘시리얼 프로젝트’는 경찰관이 단순한 법 집행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아동의 정서적 성장과 공동체 보호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활동으로서, 학교폭력 예방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선도적인 행보가 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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