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대 입시 합격자 좋은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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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대 입시 합격자 좋은 성적
  • 보은신문
  • 승인 199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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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전체수석도…마을 주민마다 화제
지난 전기대 입시 결과, 우리군 출신 학생들이 좋은 성적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은 물론 충북대 전체수석을 차지하는 경사가 나서 주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두 과외를 받지 않고 학교공부 위주로 나름대로 공부하여 이번 성과를 거둔 것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김길순(19)
관기국민학교와 보덕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 금천고등학교 졸업반인 김길순 양은 이번에 학력고사 3백13점으로 충북대 약학과를 응시해 충북대 전체수석을 차지한 귀염둥이. 하숙생활을 하면서 학교공부위주로 과외 한 번 받지않으며, 축농증에 시달리면서도 열심히 공부해 이번에 전체 수석을 차지한 것이다.

틈틈이 음악도 듣고 산책도 하며 머리를 식혔지만 고민이 있을때 담임선생님의 정성어린 충고가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학계에 남아 후학을 가르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는 김양은 마로면 갈평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제씨의 1남3녀중 장녀.


이주흔(25)
삼산국민학교와 보은중학교, 세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백10점으로 고려대 서양사학과에 응시, 학과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이주흔 군은 그동안 대입 실패로 인한 좌절과 고통을 인내하며 지난 한해동안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며 칠전팔기한 것이 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 같다며 미소를 띈다.

평소 온화한 성격으로 음악감상과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이군은 어려울 때 큰 힘이 된 어머니의 깊은 사랑에 다소 보답이 되서 기쁘고 앞으로 대학에 가서 어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해 동시통역사가 되겠다고 의지를 피력. 92년 대입 합격이 무엇보다도 값지다는 이군은 삼산리에서 상업을 하는 이준식씨(54)의 2남중 장남.

이외에도 마로면 임곡리 이장인 서문창씨의 차남 서해진군도 이번에 서울대 계산통계 전산과학과에 합격해 서울대 농경제학과에 재학중인 형 서해용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셈. 그리고 보은읍 삼산리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이종섭씨의 장녀 이영주 양도 연세대 교육학과에 합격했다.


황선정(19)
북암국민학교와 속리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 신흥고등학교 졸업반으로 이번에 학력고사 성적 3백10점을 얻어 고려대 행정학과에 합격한 황선정 군은 학과의 특성을 살려 행정고시에 도전하겠다고. 고등학교를 청주로 진학하면서 3년동안 할머니와의 자취생활로 부모에게 고3으로서의 대접(?)도 제대로 받지못했지만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투철한 자기와의 싸움을 했다는 것.

공부는 억지로 하면 안되고 하고싶을 때 해야 효과가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공부 위주로 친구들과 모여 공부하면서 슬럼프에 빠지지않도록 서로 격려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틈틈이 음악감상도 하고 탁구도 즐기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정신을 충전했다는 황군은 내속리면 북암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황규하씨(46)의 2남3녀중 장남.


황태영(20)
수정국민학교와 속리중학교, 충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응시했다가 실패해 1년 재수 끝에 이번에 서울대 경영학과에 응시, 3백27점의 고득점으로 합격했다.

수학과 세계사 과목을 좋아한다는 황군은 벼락치기 공부를 삼가고 공부와 수면 등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공부하다 싫증이 나면 친구들과 배구를 하고나 시를 짓기도 하며 머리를 식혔는데, 특히 슬럼프에 빠졌을 때 큰 형이 주는 격려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고한다. 재계에 진출해 훌륭한 실업가가 되고 싶다는 황군은 내속리면 사내리 새마을 금고에 다니는 황형씨(51)의 2남1녀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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