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비로 매입한 사찰인 삼년산성 보은사를 특정 종교가 이용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보은읍 성주리에 위치한 삼년산성에 들어 있는 보은사를 군비로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종교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합리적이고 실용적 시설로 이용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니냐”고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성을 지적했다.
문제가 되고있는 삼년산성 보은사는 1902년 한국불교 태고종 박경하 스님이 창건해 운영하다가 원효종으로 바뀌면서 혜진 스님이 운영해 왔으나 스님의 병환으로 사찰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군비 2억원을 들여 2022년 보은군이 매입한 건물이다.
주민들은 보은군이 이 사찰을 매입하기 불과 3년 전인 2019년에 사찰 건물 보수를 위해 2억7500만원을 투입해 보수한 것을 또다시 군비를 투입해 매입한다는 것은 앞을 보지 못한 행정의 문제로 지적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찰이 낡고 낡아 2019년 보은사 지붕 보수를 위해 2억7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찰 보수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당시는 사찰 운영자(스님)가 있었고 도비 50%(1억3750만원)를 지원받아 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이 지나면서 스님의 건강이 좋지 않아 사찰을 매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문화재로 지정된 삼년산성 내 사찰을 관리하기 위해 매입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계속해 “그곳은 특정인이 사용토록 한 것이 아니고 오가는 이들이 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사찰로 기간제 인력을 고용해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을 특정 종교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주민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보은사를 보은군이 계획해 추진하고 있는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에 편승시켜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활용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삼년산성 보은사가 1902년 이 자리에 자리하기 이전에는 신라시대 ‘행궁터’였을 것이라는 추정과 장안면의 상현 서원이 세워지기 이전 충암 김정 선생을 모신 삼년산성 서원이었던 곳이라는 추정이다.
한편, 보은사에는 지장시왕도, 석조여래입상(충북유형문화재) 2점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의 소유권과 향후 관리를 누가 어떻게 할 것 인지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