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궐선거가 34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문과 TV를 보면 온통 대통령 보궐선거가 눈에 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에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분주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에서는 1차 경선을 통과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경선 후보가 2차 경선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김문수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수출 진흥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고, 안철수 후보는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충청 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충북대를 방문해 '탄핵반대 학생' 대표단의 간담회도 참석했다.
한동훈 후보는 충남·대전·충북을 찾아 충남 아산의 현충사에서는 순국선열 참배 후 국방정책을 발표했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청주에서는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홍준표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중소 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신없이 뛰었다.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탈락하고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결선에 진출해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갖고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이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까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된 권리당원·대의원·재외국민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89.77%라는 역대 대선 경선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 후보는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네 차례 순회 경선을 거치며 90%대에 이르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에서 '구대명(90% 지지율 대선 후보 이재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이 후보는 마지막 본선 관문만 남겨 놓게 된 것이다.
관건은 이 후보의 대세론이 대선 투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 또한 이 후보도 국민의힘 대선 유력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가 민주당의 일당 독제가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주장하는 이들은 “대통령이 잃을 것만 있는, 탄핵 될 게 뻔한 비상계엄을 왜 선포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거대 야당 민주당을 상대로 조용히 허수아비 짓만 했다면 5년 임기 편하게 보낼 수 있을 텐데 왜 화려한 대통령의 삶을 버리고 어째서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것일까? 압도적인 군사력을 휘두를 수 없고, 총 한방 쏠 수 없고 금방 해제될 게 뻔한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가 무엇일까. 지각 있는 이들이라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뻔히 안다.
하지만 대통령 보궐선거는 진행되고 있고 후보가 현재대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대결일지, 이재명, 한동훈, 이준석 대결 일지, 출마가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이 국민의 힘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 이재명, 한덕수, 이준석이 될지,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정신을 바짝 차려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보궐선거는 비극 중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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