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째를 보내는 보은벚꽃길축제 성장 가능성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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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째를 보내는 보은벚꽃길축제 성장 가능성 매우 크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5.04.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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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보은 벚꽃길 축제’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벚꽃따라 설레어 봄’이라는 주제로 보청천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보은 벚꽃길 축제는 방문객들이 20km 달하는 보은군의 화려한 벚꽃길을 만끽할 수 있도록 축제 기간을 3일에서 10일로 늘렸다. 또 올해 축제는 유명 초대가수 초청을 지양하고 가족, 연인이 함께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참여와 체험 위주의 축제로 꾸몄다. 
축제를 마련한 군은 최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피해 주민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EDM(컴퓨터와 전자악기를 이용해 만든 댄스 음악) 공연 등 개막식 행사를 취소한다고 사전 알렸다. 일부 부대행사 또한 축소 운영했다. 축제를 취소하는 안도 검토했으나 숙고 끝에 규모와 행사를 축소해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감행한 것으로 가름된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벚꽃길 구간에 조형물 및 야간조명을 설치했다. 낮에는 도내 최장거리인 20km에 달하는 벚꽃길이 펼쳐졌다. 밤에는 다채로운 조명의 향연으로 낮과 밤 ‘같은 길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또 남녀노소 추억을 남기고 싶은 포토존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피크닉 존을 운영해 벚꽃 경관과 함께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조성했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버스킹 무대, 문화공연, 지역 예술단체 공연, 걷기 및 자전거 대회 등 축제 기간에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축제장에서는 벚꽃길을 걸으며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나 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감상하거나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외지서 온 방문객들은 소소한 꽃 축제라서 더욱 좋게 느껴졌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잠시 짬을 내 벚꽃놀이로 이름있는 곳을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산책으로 벚꽃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들 얘기한다. 
축제가 마무리된 후 전년보다 행사 내용이 부실했다는 뒷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특별한 요인을 만들지 못했다” “평일 어린이들이 놀거리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 “평일 체험부스와 푸드트럭이 개점휴업처럼 운영된다” “주무대를 만들어놓고는 제대로 활용 못했다” “유명 가수들 초청 없이 짝퉁 가수(?)들 출연으로 흥미 반감” 등 축제 분위기는 좋았지만 내용면에서 실속을 찾기 어려웠다는 비평들도 들을 수 있었다.
보은군에서 개최되는 벚꽃길 축제가 방문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역에서 개최된 벚꽃축제는 약 15개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축제는 서울 부산 대전 청주 진해 경주 강릉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축제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이들 축제는 개화시기(보통 7일~10일 정도 유지)로 인해 주로 3월 말부터 4월 첫째주 진행된다. 하지만 보은의 벚꽃축제는 전국의 벚꽃축제들이 파장할 즈음 시작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보은벚꽃길축제는 수령 20년이 넘는 벚나무 43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보청천 벚꽃길을 테마로 한다. 보은벚꽃길축제가 보은의 명소로 가치를 더하고 보은대추축제처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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