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보은 방문 때 발언이 논란
○…김영환 지사가 지난달 25일 보은군 순방 중 발언한 ‘귀농귀촌 마을 1000만 원 지원’ 발언이 논란이라고. 김 지사는 당시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인구 감소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귀농귀촌을 하는 마을에 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도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은군민과의 대화 자리에서도 “보은군에 귀농귀촌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해당 마을에 1000만 원을 지원하겠다. 이는 보은군만을 위한 특별 지원책”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금강일보는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형평성 문제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이나 예산 확보 없이 나온 즉흥적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충북도는 이미 단양군에서 ‘주민 주도형 귀농귀촌 활성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비 40%, 군비 60%로 총 2억7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귀농귀촌 인원에 따라 마을별로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양군은 최대 500만 원, 보은군은 1000만 원이라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단양군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성과를 보고 보은군과 괴산군 등에 확대할 계획은 있지만 현재 보은군만을 위한 별도 지침은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한다.
56년째 인생의 동반자
보은 ‘오비식당’ 오춘재 대표
○…굿모닝충청은 ‘박연수가 만난 사람들’이란 코너에서 보은읍 삼산리에서 56년째 오비식당을 하는 오춘재(80) 대표를 소개했다.
보은읍 이평리에서 태어난 오 대표는 일찍 서울로 올라가 단추 찍는 공장에 취업을 했다가 17살 즈음 엄마가 그리워 고향에 내려왔다가 남편인 강성제 씨를 만났다. “고향에 내려왔다 잡혔어. 남편은 레스링, 씨름을 하던 체육 선수인데 꼭 잡혀서 서울도 못 가고 눌러앉았지. 20살에 첫애를 낳았지. 옛날에는 남자한테 찍히면 그냥 애 낳고 살아야 했어”라며 “먹고살려니 막내 가지고 식당을 시작했어”라고 과거를 회상한다.
남편인 강씨는 황해도 곡산 출신으로 가족들과 함께 월남하여 보은에 정착했다. 삼산초, 보은중, 보은농고, 경희대를 나온 체육인 강씨는 아담하고 예쁜 서울물 먹은 아가씨를 만나 점을 찍고 결혼에 성공했다. 남편은 한량이었고 오 대표는 강한 생활력으로 극복했다. 덕분에 남편은 주위 사람들과 재미있게 살다 2003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3남 1녀를 둔 오 대표는 자식교육과 가족부양을 떠맡으며 지금의 오비식당을 만들었다. 이곳저곳에서 장사를 하다 장사하다 지금의 자리로 이사 온 건 2011년! 벌써 14년이 흘렀다. 오비식당은 23종류의 반찬에 공깃밥과 우거지 된장국이 한 상 가득하다. 빨강 파랑 색깔도 곱다. 생선에 간장게장, 젓갈, 멸치 김, 묵나물, 물김치, 고사리 등 땅과 바다가 만나 밑반찬을 이룬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엄마 맛 식당이다.
신문은 “인생을 걸고 혼자 운영하며 그간 사랑해 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운영하는 오비식당이 우리 곁에 얼마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오춘재 어르신이 움직일 수 있는 동안 집밥이, 한정식 백반이 그리운 사람들이 찾아올 때까지”라고 보도한다.
불안해 못 살겠다
○…72세 된 이장이 7살 많은 노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마을이 뒤숭숭하다고 한다. 주민들은 폭행 사건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불안해 못 살겠다고 호소할 정도란다.
6일자 중부매일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9시쯤 보은군 수한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72세 이장 이 모 씨가 한마을에 사는 79세 정 모 씨를 폭행, 갈비뼈 5개 등을 다친 정 씨가 보은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이날 마을회관에 있는데 술에 취한 이 씨가 들어와 다짜고짜 내 아내가 맡고 있는 부녀회장을 ‘그만두게 하라’며 시비를 걸어와 폭행(전치 6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3년 전 이 씨 집 앞 내 땅에 마을안길 아스콘 포장할 때 미리 준비한 토지 사용 동의서를 들고 찾아갔는데 이미 말도 없이 공사를 하고 있어 언성이 오간 적 있다”며 “그 후로 부녀회장 일에 비협조로 일관하다 이런 일이 터졌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 씨를 경찰에 고소해 지난 2일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폭행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 씨가 오래전부터 폭행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정 씨와 주민들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씨는 마을회관에서 정 씨에게 형수가 부녀회장이니 마을 일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 말하자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났을 뿐 폭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목과, 허리, 왼쪽 팔꿈치에 타박상을 입고 앞니도 흔들리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폭행 논란이 일자 주민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느냐며 이번 일을 기화로 마을이 평온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고 중부매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