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유림들, 을사년(乙巳年) 제례 봉행
상태바
보은지역 유림들, 을사년(乙巳年) 제례 봉행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04.10 0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림정사‧추양정사‧후율사 찾아 선현들의 얼 기려
초헌관 최재형 군수와 헌관들이 집례자의 안내를 기다리고 있다.
초헌관 최재형 군수와 헌관들이 집례자의 안내를 기다리고 있다.

회인면 지역유림들이 회인면 눌곡리에 소재한 풍림정사에서 지난 6일, 을사년(乙巳年)제향을 봉행했다. 80여명의 유림과 지역주민이 참례한 가운데 정영원 유림의 집례로 봉행한 이날 제향에서 최재형 군수가 초헌관을,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이 아헌관을, 박문호 선생의 후손인 박치수 직전 보은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종중을 대표해 종헌관으로 제례를 올렸다. 이날 제례를 올린 회인면 풍림정사는 조선후기 성리학자인 박문호 선생이 성리학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872년에 세운 곳으로 이곳에는 주자와 이이, 송시열, 한원진, 박문호 선생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회남면 금곡리 추양정사에서도 다음날인 지난 7일 춘향제를 올렸다.
 이날 제향에는 양승길 풍림정사 회장, 어당 이상수 선생의 문인 윤병직 선생의 증손 윤건호 선생, 양선석 유도회장 등 50여명의 지역유림이 제를 봉행했다.
 정영원 유림의 집례로 봉행된 이날 제향에는 홍영의 회남면장이 초헌관을, 김학인 회인면장이 아헌관을, 양백석 종인이 종헌관으로 제례를 드렸다.
 이곳 추양정사에는 고종황제의 사부를 지낸 어당 이상수 선생을 위시해 그의 제자인 호산 박문호, 금화 양주승, 국화 양주학, 율산 박용호, 준암 박순행, 경제 양주하 선생 등 7인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추양정사 제향은 매년 음력 3월 10일에 봉행하고 있으며 시간은 통상적으로 당일 오시(午時)가 시작되는 오전 11시에 올리고 있다.
수한면 차정리의 후율사에서도 봉행됐다.
보은지역 유림들이 8일 수한면 차정리에 소재한 후율사에서 춘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춘계대제에는 김종덕 후율사 장의를 비롯한 60여명의 유림이 참석해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했다. 김종덕 장의의 집례로 진행된 이날 대제의 초헌관은 최재형 군수가, 아헌관은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이, 종헌관은 조헌 선생의 후손인 백천조씨 문열공대종회 조종영 회장이 맡아 헌작했다.
 제향을 마친 유림들은 함께 점심을 나누며 “어려웠던 국난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중봉 조헌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대의 도덕성 회복과 올바른 국가적 가치관 정립을 위해 우리 유림들이 적극 나서서 유교문화를 확산시키도록 노력해 나가자”며 유교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후율사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대항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병으로 활약하다 순절한 중봉 조헌선생과 이와 함께했던 20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 제향으로 중봉 조헌 선생을 비롯한 열사들의 우국충정을 기리고 있다. 한편, 후율사는 1976년 12월 충청북도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는 역사의 산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