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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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은 NO
  • 보은신문
  • 승인 2025.03.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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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보은국민체육센터 내 보은군 헬스장.
사진은 보은국민체육센터 내 보은군 헬스장.

보은군 거주 20대 청년이 보은군 헬스장 운영과 관련한 호소문을 보내왔다. 실명으로 쓴 글에는 헬스장의 체계적인 관리의 아쉬움과 운동기구를 사용하는데 있어 전지훈련 온 선수와 헬스장 사용 회원(월 35,000) 간 차별을 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다. 특히 요즘 MZ 젊은이들에게 민감한 단어인 ‘차별과 공정’이란 단어를 꺼내 들어 이목을 끌게 한다. 다음은 본사에 보내온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군수님 보은에서 나고 자란 청년 000이라고 합니다.
우선 보은군의 발전과 안녕에 대한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체육시설(헬스장)과 관련하여 몇 가지 건의 사항 및 첨언을 드릴 게 있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환경입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제가 감히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운동을 정말 사랑하는 저로서는 몇 년간 많은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운동기구의 배치를 보면 체육관에 대한 의도와 목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보은군의 경우 정말 아무것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난잡합니다.
바벨 플레이트를 정리 할 수 있는 파워렉을 벽면에 아주 가깝게 붙여 정리하지 못해 플레이트들은 바닥에 나 뒹굴고 있고 아령들은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분해되기 직전인 것들도 많습니다.
거울을 보며 운동해야 하는 기구들은 체육관 중앙에 있기도 하고 또한 머신들의 마모도 심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바닥에 나사로 고정시켜 놓아야 할 기구들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고정이 되어 있지 않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휘청거리며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들 모두 관리자가 우선적으로 발견하여 조치를 취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관리자들의 운동기구, 운동지식의 부재와 무관심으로 몇 년간 건의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직접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차별입니다.
현재 본관의 공사로 인해 스포츠 파크내에 시설을 개방하여 이용 중입니다. 
내부에 들어가 보면 굉장히 넓은 공간이지만 중간에 가림막을 설치하여 반으로 나누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저는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여 살펴보게 되었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막아놓은 그곳에는 이전 헬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좋은 기구들이 즐비하였고 군민들이 사용하는 곳에는 사용감이 가득한 기구들만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장소는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을 위한 공간이라 재산 보호, 관리자 부족의 이유로 어느 정도 제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시적 개방임에도 이렇게 막아놓고 사용을 못 하게 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도 군민이기 이전에 이용권을 구매하여 이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낼 자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살면서 대부분의 경우를 불평불만 없이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넘어가는 성격이라 항의, 민원을 넣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아무도 해결하려 나서지 않아 정말 답답하고 간곡한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드리고 군민들의 의견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보은군 청년 000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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