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사년 주민 화합을 위한 제26회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가 지역주민들의 성원 속에 지난 7일 산외면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풍성하게 펼쳐졌다.
1996년 시작돼 올해 스물여섯 번째를 맞는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는 주민들의 화합과 점차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보은군 11개 읍·면 축제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는 하늘도 알았는지 수일간 오락가락하던 비도 오지 않고, 구름마저 없이 밝은 햇살이 내비쳤고, 최재형 군수,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 서정만 보은농협 조합장 등 각 기관단체장, 출향인사, 주민 등 1000여명이 면사무소 광장을 꽉 메우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민속행사는 풍년기원제와 풍물보존회의 사물놀이로 시작해 인절미 만들기를 통해 만들어진 인절미를 먹거리로 제공하는 등 신명과 정겨움이 넘쳐났다.
광장 곳곳에 만들어진 윷놀이판에는 마을 대표 선수들이 출전해 “윷이야~”, “모나와라”를 외치며 윷을 던졌으나 던질 때마다 도 아니면 개가 나와 “에이~”소리가 들려왔다.
때때로 모가 나오면 함께 어깨를 감싸 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윷놀이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허순복 산외면사회단체협의회장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하며 노래자랑이 시작됐다.
이어, 최정애 산외면새마을부녀회장이 무대에 올라 ‘안동역에서’를 선사했고, 마을을 대표하는 이들의 노래가 이어져 박수가 쏟아졌고. 산외면 주민자치프로그램인 고고장구 공연 등으로 축제의 흥을 더욱 끌어 올렸다.
이보다 앞서 개회식에서는 상장과 공로패, 감사패 수여로 노고와 업적을 치하했다.
산외면발전협의회에서는 윤병국(장갑) 직전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그동안의 업적에 감사를 표했고, 김진식 직전 산외면장과 산외면에 근무하다 전출한 김선형주무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최재형 군수가 유재영 산외면새마을지도자회장, 서명희 산외적십자회장에게 군수상을, 윤대성 보은군의회 의장이 김홍기 발전위원장과, 신경자 산외면자원봉사회정에게 의장상을 시상하며 공로를 치하했다.
정장훈 산외면발전회장은 “산외면 민속 한마당 축제는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을 되살리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해 주민간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행사”라며 “주민의 고령화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안타까운 농촌 현실이지만, 오늘 하루는 모든것 다 내려놓고 이웃간, 마을간 돈독한 정을 마음껏 나눠달라”고 말했다.
최재형 군수는 축사에서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축제를 위해 고생한 산외면 발전회 정장훈 회장님을 비롯한 각 단체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청주공항-보은-상주를 잇는 내륙철도 유치가 보은 군정의 1순위 목표인 만큼 모두가 함께 이를 만들어 나가자”고 철도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마을대항 윷놀이는 봉계2리가 1위, 어온리가 2위, 봉계1리가 3위, 장갑2리가 4위, 오대리가 5위를 차지했으며, 노래자랑에서는 산대2리가 1위, 어온리가 2위, 오대리가 3위, 아시리가 4위, 봉계2리가 5위를 차지했고, 그 결과 종합순위에서 어온리가 1위를 봉계2리가 2위를, 오대리, 봉계1리, 산대2리가 3위를 차지하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