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공고등학교 학생들의 1년간의 수확물을 전시하면서 함께 가진 추수감사제 겸 태봉제가 보은농공고 교정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보은농공고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동문회, 육성회, 어머니회에서 후원하여 개최된 태봉제는 각 학과의 학생들이 수업하며 직접 거름과 비료를 주어 땀흘려 농사지은 쌀 등 각종 농산물, 가공품, 국화는 물론 분재, 수석, 꽃꽂이, 테라리움, 공예, 염색, 시화, 서화, 사진, 가훈, 과학작품 등 총 9백2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보은에서는 흔히 구경할 수 없는 이와같은 작품은 3일간 전시되면서 타학교 학생은 물론 일반 주민들에게도 전시장을 공개해, 갖가지 모양으로 길러진 국화꽃의 향기속에서 수석, 꽃꽂이, 테라리움 등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아마츄어 학생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문화적 정서를 일깨우기도.

이밖에도 축구, 농구, 제기차기, 윷놀이, 줄다리기 등의 체육대회 및 민속놀이로 학생들간의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또한 오랜 전통과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는 보은 농공고 밴드부의 합주 및 합창제도 열렸는데 대도시 학생들의 수준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과 화음으로 건전성 대중가요, 가곡 등을 연주하므로써 모처럼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음악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기회를 제공해 농공고 학생들은 물론 더 나아가 보은주민 모두를 위한 풍성한 축제로 치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