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시공사 선정된 만큼 신속히 불편을 해소하겠다” 밝혀

지난 2023년 8월 11일, 보은-내북간 지방도 575호선(남부로) 이원리 인근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해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이때, 이 노선을 지나는 모든 상 하행 차량은 보청천 상류를 건너는 이원교와 두평교 사이의 좁은 농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주민들은 불편함을 하소연했고 충북도로관리사업소 남부지소에서는 긴급 처방에 나서 낙석이 발생한 구간에 암파쇄방호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통행이 막혔던 도로의 통행을 차단 37일 만인 2023년 9월 18일 오후 12시를 기해 한 방향 통행 조치했다.
이때부터, 보은-봉계삼거리-이원-창리-청주로 상행하는 차량은 두평리를 지나 낙석이 발생한 이원리앞 도로에서 편도 1차선으로 500여m 직진하고, 청주-창리-이원-봉계삼거리-보은으로 하행하는 차량은 이원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이원교를 건너 600여m의 농로를 내려오다 좌회전해 두평교를 건너 지방도로 합류해 운행하며 18개월째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이나 인근마을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내북면 이원리 최병년(82)어르신은 “도로변 암벽이 무너져 한쪽 차선만 이용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복구 공사를 해서 양 차선 이용을 할수 있도록 해 달하고 수없이 요구해도 복구 공사는 감감무소식”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전에는 여기서(이원리 노로) 차 사고가 없었는데 노선이 달라지면서 사고도 종종 발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도로복구 공사를 하기 이전에라도 과속방지턱을 두세 군데 설치해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지금은 농번기가 어지간히 끝났으니 망정이지 농번기만 되면 농사짓는 사람들이 경운기, 이앙기, 리어카를 끌고 이 길을 다녀야 하는데 차만 오면 피할 곳이 없어, 차는 빵빵거리지, 피할 곳은 없지 난감하기만 하다.”며 “복구 공사를 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꽤 걸릴 텐데 시작 조차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걱정스럽기만 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길을 지나던 또 다른 이는 “차량 통행량이 이 정도인 평일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골프장을 찾는 차량이 이쪽(하행)으로 꼬리를 문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본 기자가 오래도록 방치되고 있는 이곳의 문제에 대해 지난 8일, 취재에 나서면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시공사가 정해져 지난 7일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13일부터 착공한다는 것이었다.
보은군과 충청북도, 박덕흠 국회의원, 도로관리사업소가 함께 노력해 예산을 확보한 노력의 결과다.
이에 따라 충북도에서는 지난 2월 현장조사 및 사면안정성 및 대책공법 검토에 따른 실시설계를 마쳤고 지난 7월 26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언제 복구공사를 할지 몰라 답답했던 것은 당시 내용이 주민들에게 속속들이 전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체결된 내북면 이원리 낙석도로 복구 공사 계약은 13일부터 진행해 2025년 11월 13일 준공을 예정하고 있어 향후 1년은 주민들의 우려대로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