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속리산둘레길 걷기축제가 지난 2일 속리산둘레길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속리산둘레길안내센터(구/법주초)에서 개최된 이날 축제의 개회식에는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과 군의원들, 홍순철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1,200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해 단풍이 붉게 물든 속리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출발하기 1시간여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참가자들은 그간의 안위를 물으며 인기 가수 탁영주가 들려주는 기타 연주와 우리 민요공연에 즐거움이 넘쳐났다.
이에 더해 이곳저곳에 설치된 보은 속리산 한돈소비촉진 시식회 홍보부스에서 돼지 고기를 구어 먹고, 보은 막걸리에 부침개를 안주로 즐기며 넉넉한 인심도 느꼈다.
또, 마른 대추, 무우, 배추, 파, 고춧가루 판매 부스 등을 이용하며 보은의 농·특산물과 주민 등의 인정에 매료됐다. 홍순철 제6회 속리산둘레길 걷기축제 준비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경치가 아름다운 곳, 풍성한 대추와 사과가 맛있는 곳이 보은”이라며 “오늘 하루 바쁘고 고달팠던 일들을 청명한 가을 하늘과 곱게 물든 단풍에 묻어두고 새해의 멋진 하늘을 그려보는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도 “단풍이 아름다운 이곳 속리산을 찾아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속리산둘레길은 지난해 3월에 우리나라 명품 숲길로 지정되었고, 국가 숲길로 지정된 전국 최고의 아름다운 숲길”이라며 “이 길을 걸으면서 어려웠던 일, 고통스러웠던 일은 다 날려버리고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라”고 환영했다. 속리산둘레길 상판안내센터를 출발한 행렬은 모노레일 인근까지 약 1.2km이상 이어져 장관을 이뤘다.
상판안내센터를 출발한 참가자들은 목탁봉 ~ 말티재 ~ 솔향공원을 돌아 출발지로 되돌아왔다. 9km에 이르는 이 산길을 빠른 이는 1시간 30분도 되기 전에, 어떤 이는 3시간 가까이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임미나(44·평택)씨는 “산을 좋아해 전국 곳곳의 산을 다녀 보지만 딸의(중2) 손을 잡고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곳은 역시 속리산 둘레길이 최고”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속리산을 자주 찾아올 계획”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이명순(56·괴산)씨는 “우리 괴산에도 산막이 옛길이 있어 살길을 자주 찾는다”며 “(옆에 있는 이를 가리키며) 이 친구가 한번 가보자고 해 어쩔 수 없이 속리산 둘레길에 왔는데 경치도 좋고 산길도 좋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 정말 상쾌하고 재미있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걸은 속리산 둘레길은 보은~괴산~문경~상주를 잇는 총 210여km 트레킹 코스의 일부 구간으로 지난 2023년 11월, 국가 숲길로 지정된 명품 숲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