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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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4.09.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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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지인이 천안에서 보은을 오기 위해 네비게이선으로 검색을 하고 고속도로로 오는데 보은IC가 아닌 회인IC로 진입해야 한다며 전화가 왔다. 평소라면 그냥 보은IC를 나와 보은을 오면 되는데 이게 무슨 소릴까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전화를 받고 황당한 마음에 생각해 보니 얼마전 개통한 보은읍에서 회인면을 연결하는 25번 국도가 새롭게 개설되면서 보은IC보다 가까운 회인IC를 이용하는 것이 더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도로가 새로 개설되면서 빠른 길로 안내하는거라고 이해는 됐다.
이러한 사실을 주위분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보은~회인 국도가 새롭게 생겨서가 아니라 그 예전부터 일부 네비게이션의 경우 회인IC를 나와 수리티재 고개를 넘어서 보은으로 오곤했다는 것이다.
이번 개통된 25번 국도로 보은에 오는 길이 가까워졌다는 점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보은IC가 있는데 다른 회인IC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네비게이션에만 의존해 보은을 찾는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문제는 청주~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혼란을 가져왔던 문제가 있었다. 속리산 법주사를 찾아오는데 보은IC를 이용해야 하나 아니면 속리산IC를 이용해야 하는 문제에 부딪힌 사례가 있었다. 거리나 교통의 편리로 보아도 보은IC가 편한데 속리산IC가 별도로 있어 법주사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혹 속리산IC를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런 혼선은 분명 연계도로의 한계성으로 예견되었지만 고속도로의 편리성 때문에 교통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더욱이 현재 속리산IC의 경우 행정구역으로는 탄부면과 장안면이라는 속리산이라는 지명과 동떨어지다 보니 행정명도 아니고 속리산이라는 유명세에 붙혀진 이름이다 보니 행정명과 일치하는 회인IC과 보은IC와는 확연한 혼선을 빚고 있다.
이제 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보은읍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이용객은 회인IC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보은’ 이라는 지명이 자칫 소외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아닌 걱정이 든다.
해마다 보은대추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보기드문 광경이 간혹 연출되던 보은IC의 출구 정체현상이 이제는 회인IC에서 목격될 것이라는 우려가 된다. 보은읍에 오는 길이 다양해진 만큼 좋아할 일이기도 하지만 보은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혼선 아닌 혼선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다른지역을 가다보면 한 행정구역에 위치한 인터체인지의 경우 동서남북 IC명을 해놓은 모습이 간혹 눈에 쉽게 들어온다는 점에서 보은군 행정구역내 회인, 속리산IC의 명칭이 보은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보은을 찾는 대부분의 외지인들이 속리산을 방문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는 점에서 속리산IC로 인한 난맥상을 경험하면서도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지금도 겪고 있는 사실이다. 
과거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보은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주변 국도 및 지방도의 불편도로의 해소로 외지인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면 보은이라는 지역의 이미지에 보이지 않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로가 좋아지면 분명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보은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보이지 않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하는 것보다는 보다 편리한 방안을 강구해 바꿀 수 있다면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도로는 분명 편리를 위해 개선되고 개통된다. 새롭게 개통되는 도로에 익숙하지 못한 외지인들이 보은을 찾을 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된다면 개선할 수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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