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실력을 인정한 어린이 발명가
우리의 일상생활중 겪게 되는 불편중 하나가 옷, 보도블럭, 가구 등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껌인데, 이를 쉽게 깨끗이 없애는 방법으로 '껌빼는 비누'를 발명해 90학생 발명전시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던 류보선 군(12. 부산사하국교 6학년) 류보선 군은 '껌빼는 비누'로 91년 3월 일본 발명가협회가 주최한 제4회 세계청소년발명전시대회 특별상에 이어 지난 불가리아 엑스포 91 플로프티브 세계 박람회'에 국가대표 발명가로 출품, 참석하여 또다시 금상을 수상, 한국 어린이의 실력을 과시했다. 류보선 군은 발명가인 아버지 류재만씨(42. 산외 봉계, 유디아 대표)와 교사인 어머니 김금숙씨(40. 부산)사이의 2남중 장남으로 어릴적부터 남다른 관찰력과 분석력을 갖고 있던 재간동이. 평소 사물을 보는 시각이 남달랐던 류보선군은, 아버지가 사주신 잠바에 동생 웅선이가 껌을 묻혀놔 이리저리 고민하던 중 껌과 땅콩을 함께 씹으면 껌이 분해되는 사실에서 착안, '껌빼는 비누'를 발명케 되었다고 동기를 말하면서, 자신이 발명한 작품으로 선생님의 칭찬과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자 큰 용기가 생겼고, 큰상을 받고 보니 더욱 책임이 무거워졌다고 소감을 말한다.
책읽기를 좋아해 '책벌레'로 통하는 류보선 군은 89년 전국 학생 독후감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다방면의 재주를 보여왔다. 또한 지난 8월 16일 대한민국 모범청소년 표창에서 수상자중 최연소자로서 최고 영예인 긍지부문 대통령상을 받아, 우리고장 보은의 긍지를 또 한번 전국에 떨쳤다. 국민하교 학생들이 흔히 그렇듯이 동생과 장난도 곧 잘하는 류보선 군은 얼굴 가득 해맑은 웃음과 장난기를 머금은 개구쟁이 소년이다.
방학때면 언제나 보은에 계신 할머니댁을 찾는 보선군은 "맑은 공기 실컷 마시며 메뚜기, 잠자리도 잡을 수 있고 물장구치며 놀 수 있는 시냇물이 있는 보은이 내고향이라고 자랑할 때 도시친구들이 마냥 부러워 한다."며 밝게 웃는다.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생활하는 가운데 불편함을 느끼면 곧 새로운 발명의 싹이 돋아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지요"라며 의젓하게 말하는 류보선 군에게서 장래 큰 몫을 해낼 보은 발전 기둥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발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아버지 못지않은 훌륭한 발명가가 디는 것이 꿈이라는 류보선군은 세계발명품 박람회에 국가를 대표해서 참가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유럽에 가보니 부지런히 일하며 머리를 써서 잘사는 나라도 있고, 땅도 넓고 자연환경도 좋은데 게으르고 머리를 안써서 못사는 나라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더욱 부지런히 일하고 공부해서 더 잘살면 좋겠어요."라고 말해 대견스러움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 보은의 미래로, 2000년대의 꿈나무로 성장하는 류보선 군에게 보다 밝은 과학한국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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